"김다예가 수홍이 가스라이팅" 박수홍 모친, 큰아들 무죄 주장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 진홍씨가 기획사 자금 등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박씨의 어머니 지모씨가 재판에 출석해 큰아들의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진홍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지씨는 법정에 서기 전 취재진에게 "수홍이가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23살 연하의 비연예인인 김다예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JTBC 등에 따르면 지씨는 이날 "박수홍과 김다예의 결혼을 반대했다고 하는데 김다예의 얼굴도 본 적 없다"며 "텔레비전으로 처음 봤다. 50살이 다 된 아들이 27살인 아이와 결혼한다고 하니 얼마나 당황스럽나. 일찍 결혼했으면 아버지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홍이가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이라며 "얼마나 알았다고 자기 아파트 명의를 넘겨주나. 그걸로 (우리가) 문제 삼으니 얼마 뒤 혼인신고를 하러 갔더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홍이 전화번호도 바뀌어서 얘기도 못 하고, 이사까지 가버려서 만나지도 못하고 있다"며 울분을 터뜨리며 법정으로 향했다.
진홍씨는 2011∼2021년 박씨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1인 기획사 법인 자금과 박씨 개인 돈 61억7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형수 이모씨도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2021년 박씨의 고소로 법적 분쟁이 불거지자 출연료와 법인 계좌에서 돈을 빼내 자신들 변호사 비용으로 쓴 혐의도 받는다.
박씨는 지난 3월 공판에 출석해 "(형이) 수많은 세월 동안 저를 위하며 자산을 지켜주겠다고 기만하고 횡령 범죄를 끝까지 숨기려고 했다"며 "(형과 형수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새벽 112에 돌연 "짜장면 1개, 빨리요"…여성 집 훔쳐보던 남성 체포 | 중앙일보
- 내가 재계 로비 받은 듯 비난…김종인, 어처구니없었다 [박근혜 회고록 6] | 중앙일보
- 안세영 "메달 하나로 연예인 아니다"...방송·광고·인터뷰 다 거절한 이유 | 중앙일보
- 끝까지 반성 없었다…'제자 성폭행' 성신여대 교수가 받은 형 | 중앙일보
- 설리도 관객도 눈물 쏟았다…세상 밖 나온 그녀의 마지막 인터뷰 | 중앙일보
- 야구 오승환이 일본서 번 83억원…감사원, 국세청 지적한 이유 | 중앙일보
- 이근, 고 김용호 조롱 논란..."모든 사이버 래커의 끝, 치얼스" | 중앙일보
- ‘이명박근혜’ 신조어 공격까지…그래도 난 MB 버리지 않았다 [박근혜 회고록5] | 중앙일보
- 이스라엘, 보복 폭탄 6000발 퍼부었다…"하마스는 죽은 목숨" | 중앙일보
- 어머니 장례식조차 안 갔다…하마스 기습 설계한 '그림자 남자'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