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C, 인도네시아 정부 등과 '마이크로 모빌리티' 협력 MOU
한국 기관·기업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도네시아의 '친환경' 전기 이륜차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현대케피코는 13일 경기 군포 현대케피코 본사에서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와 이러한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인도네시아 내 전기 이륜차 부품 개발과 시험·인증을 비롯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체결됐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전기 오토바이, 초소형 사륜차 등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소형 이동 수단을 뜻한다.
앞으로 한국 기관·기업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배터리 산업 및 공급망 생태계, 전기 이륜차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종합 솔루션 ▶전기 이륜차 기반 시설 구축용 부품 개발 ▶안전 규정·인증 ▶녹색 산업 및 교통·생태계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R&D) 기술 교류·협력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개발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
양국 간 기술·경제 협력 확대로 한국의 대(對) 인도네시아 수출이 확대되고 시장 점유율도 올라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3위 규모의 이륜차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520만대의 이륜차가 판매됐다. 다만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 이륜차 중심의 친환경 생태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기차 200만 대, 전기 이륜차 1300만 대를 도입한다는 목표다. 국내 기업들이 점차 확대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할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이날 협약식엔 아말리아 아디닝가르 위디야산티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차관, 안성일 KTC 원장, 유영종 현대케피코 대표이사, 이상목 KITECH 원장이 참석했다. 아말리아 차관은 "이번 MOU 체결로 인도네시아·한국이 대규모 녹색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경제 성장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성일 원장은 "한국의 적합성 평가 제도와 시험 노하우를 인도네시아에 전수해 전기차 충전기·배터리를 포함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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