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난 11층 난간에 매달린 여고생, 10분 버텨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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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대 여고생이 화마를 피해 창문 난간에 매달려 10여분을 버티다가 소방대원들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날 오전 11시 29분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6분 만인 오전 11시 35분께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불이 난 11층 난간에 10대 여성이 힘겹게 매달려 치솟는 연기를 피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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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경기 안산시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대 여고생이 화마를 피해 창문 난간에 매달려 10여분을 버티다가 소방대원들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날 오전 11시 29분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6분 만인 오전 11시 35분께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불이 난 11층 난간에 10대 여성이 힘겹게 매달려 치솟는 연기를 피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고가사다리와 에어매트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대원들을 투입해 불길을 잡으며 아파트 안으로 진입했다.
집 안까지 진입한 안산소방서 조준형 소방장이 신고 15분 만인 오전 11시 44분께 난간에 매달린 여성을 창문으로 끌어올려 구조했다.
구조된 A(16·고교 1년생)양은 코와 입에 그을음이 낀 채 공포에 질려 제대로 대화가 어려운 상태였으나, 연기를 약간 들이마신 것 외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집 내부에 A양 외 다른 사람은 없었다.
조 소방장은 "구조자를 최대한 안정시킨 뒤 인명구조용 호흡보조기를 작용시켜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왔다"며 "극한의 공포 속에서 끝까지 난간을 잡고 버텨준 여학생에게 정말 감사하고, 하루빨리 안정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불은 신고 접수 20여분 만에 모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집 내부 가재도구 등이 불타 훼손됐다.
소방당국은 거실 내 소파 부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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