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디즈니 구독료 올릴 때···“우리는 할인” 외친 OTT는 어디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10월 연간 구독료를 할인한다. 최근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가 가격을 올리는 가운데 구독자 확보를 나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10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이용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멤버십 연간 이용권을 각각 6만6000원, 9만원, 11만4000원에 판매한다. 평상시에도 연간 이용권을 25% 할인 판매했던 걸 고려하면 이번에 약 8~10%를 더 할인한 셈이다. 구독료 할인 이벤트는 올해 기준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티빙은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 흥행 기념으로 7일간 연간 이용권을 기존보다 약 27%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티빙과 웨이브는 요금 할인을 통해 새 구독자를 모으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구독료 할인 행사는 새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1년간 이들을 유료 구독자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월 기준 국내 OTT 시장에서 티빙은 점유율 2위(10.1%), 웨이브는 4위(6.1%)를 기록했다. 점유율 1위 넷플릭스(49.6%)와 격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저렴한 구독료는 토종 OTT 이용의 주된 이유로 꼽히고도 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 5월에 발표한 ‘OTT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 서비스 지속 이용 의향 이유로 ‘구독료 할인이 돼서’를 꼽은 비율이 각각 13.9%, 19.9%였다. 특히 웨이브의 경우 ‘구독료 할인’이 서비스 지속 의향 이유 3위로 지목됐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10월 12일부터 구독료를 13.99달러(약 1만9000원)로 올렸다. 요금제 체계 개편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는 월 9900원 단일 요금제로 운영됐지만 11월 1일부터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요금제로 나뉜다. 스탠다드는 월 9900원, 스탠다드는 1만3900원이다. 현재 단일 요금제가 같은 사양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기존 요금제보다 4000원 오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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