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때문에 농민지원비 인상 반대?...“정체성 강화할 것” [2023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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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13일 농협 직원들의 정체성 교육을 강화하고, 차질 없이 농업지원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농협 농민지원비 인상 반대 움직임과 농협 직원의 정체성 하락 지적에 "(정체성 회복) 방향으로 (교육을)하고 있고, 계열 간 그룹 간 직급 간 통합 교육을 통해서 소통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농업지원사업비는 농업‧농촌의 필요한 재원 범위 내에서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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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13일 농협 직원들의 정체성 교육을 강화하고, 차질 없이 농업지원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이 직원들의 성과급 지급을 확대하기 위해 농업지원비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대답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농협 농민지원비 인상 반대 움직임과 농협 직원의 정체성 하락 지적에 “(정체성 회복) 방향으로 (교육을)하고 있고, 계열 간 그룹 간 직급 간 통합 교육을 통해서 소통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농업지원사업비는 농업‧농촌의 필요한 재원 범위 내에서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농협은 지난 2012년 사업구조를 개편했는데 중앙회를 중심으로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이 분리가 됐고, 당시 자본잠식 문제가 있었던 신용사업은 금산분리를 예외 적용받고, 보험특례, 5조원에 해당하는 정부 자금지원, 법인세 등 조세감면 혜택 등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는) 금융사업의 수익원을 다각화해 다각화된 수입원으로 경제사업 부분들 특히 농민이나 회원조합을 지원해야 된다는 그런 뜻이 있었다”며 “정부 지원은 금융지주가 성장해 금융지주만 잘 먹고 잘살라는 뜻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금융지주가 농업인들을 지원하는 방식은 농업지원비로, 사업비는 농협 명칭을 사용하는 계열사에 영업수익 또는 매출액의 2.5% 범위 내에서 총회에서 금액을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며 “현재 법률상 있는 상한선 2.5%는 10년 전에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시기에 농촌은 더 어려웠지만 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수익을 거둬, 금융지주에서 더 많은 수익금을 농촌과 나눌 수 있도록 농업지원비를 2배로 상향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해 현재 농해수위를 통과해 법사위에 계류 중”이라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농협이 농민 지원을 위한 농업지원비 상한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농협 관계자들이 법사위원들에게 농업지원비를 2배로 인상하는 법안에 반대한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농업지원비 2배 법안을 총력 저지해 그 돈으로 직원들에게 1000만원+400%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한탄했다.
이에 안 의원은 “농협 임직원들 가슴에 농민이라는 정체성이 사라지고 농민과 농심이 퇴색한 것 같다”며 “임직원들이 농촌을 먼저 생각하고 농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농협이 될 수 있도록 농협 임직원들의 정체성 회복 교육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병훈 농해수위 위원장도 뒤이어 동일한 맥락에서 “200만 조합원에게 과연 농협이 ‘우리 농협인가’, ‘우리 조합인가’를 (설문조사 등으로) 확인 한번 해 달라”며 “조사를 통해서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들이 제대로 된 자기 대우를 받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농협 임직원에 대한 정체성 교육 강화와 농업지원비 지원을 약속하면서 소 위원장의 지적에도 “파악하고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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