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개 연구 분석해보니… 당뇨·심혈관질환 위험 높이는 식사는?

최지우 기자 2023. 10. 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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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육류 섭취가 심혈관질환 및 당뇨병 발병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석 결과, 가공된 붉은 육류와 가공되지 않은 붉은 육류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심혈관질환, 당뇨병 발병위험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서양과 동양의 심혈관질환, 당뇨병 발병위험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서양인이 동양인보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발병위험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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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육류 섭취가 심혈관질환 및 당뇨병 발병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붉은 육류 섭취가 심혈관질환 및 당뇨병 발병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대 연구팀이 43개의 연구에 참여한 심혈관질환 환자 446만2810명, 23개의 연구에 참여한 당뇨병 환자 173만8672명을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 호주, 영국 등 서양인과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양인을 전부 포함한 결과다.

분석 결과, 가공된 붉은 육류와 가공되지 않은 붉은 육류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심혈관질환, 당뇨병 발병위험이 높아졌다. 가공된 적색육을 하루 50g 이상 섭취할 경우,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은 26%, 당뇨병 발병 위험은 44% 더 높았다. 가공되지 않은 적색육을 섭취할 경우,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은 11%, 당뇨병 발병 위험은 27% 더 높았다.

연구팀은 서양과 동양의 심혈관질환, 당뇨병 발병위험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서양인이 동양인보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발병위험이 높았다. 서양에서는 붉은 고기, 버터, 고지방 유제품 위주의 식사를 하고 동양에서는 붉은 고기가 적고 채소, 해산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게 차이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붉은 육류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육은 1군 발암물질로, 붉은 육류는 2A군으로 분류한다”며 “서구적인 식습관을 좇아 육류 섭취를 늘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 학술지(European Heart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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