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꽃' 프로배구 V리그 개막, '존재의 이유' 증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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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프로배구 V리그가 개막한다.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는 114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오후 4시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여기에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에 이어 OK금융그룹이 일본인 사령탑 오기노 마사지 감독을, 페퍼저축은행이 미국의 조 트린지 감독을 영입하면서 V리그는 명실상부한 '다국적 리그'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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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배구 V리그가 출범 20년째를 맞이했다 |
ⓒ KOVO |
'스무 살' 프로배구 V리그가 개막한다.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는 114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오후 4시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정규리그는 2024년 3월 17일까지 6라운드에 걸쳐 남녀부가 팀당 126경기씩 총 252경기를 진행한다. '봄 배구' 포스트시즌은 3월 20일부터 4월 6일까지 열린다.
프로배구가 어느덧 스무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으나, 남녀 국가대표팀이 잇따라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탓에 분위기는 예전만 못하다. 2023년은 한국 배구에 있어 '최악의 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7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3위에 그치면서 내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다. 또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인도, 파키스탄에 패하면서 61년 만의 '노메달' 굴욕을 당했다.
여자 대표팀도 VNL 12전 전패를 당한데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최종 7위에 그치며 17년 만에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아시아쿼터 지명 선수들 |
ⓒ KOVO |
세계 무대는커녕 아시아에서도 설 곳이 좁아진 한국 배구가 V리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선택한 것은 '외부 수혈' 확대다. 올 시즌 처음으로 아시아 쿼터를 도입하면서 일본, 대만, 몽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6개국의 아시아권 선수들이 코트에 선다.
먼저 남자부에서는 지난 2017년 한국으로 건너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몽골 듀오' 에디와와 바야르사이한은 각각 삼성화재와 OK금융그룹으로 갔다. 특히 에디는 성균관대 시절 스승이었던 김상우 감독과 V리그에서도 사제 간이 됐다.
대만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차이 페이창은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고, 대만 국가대표로 함께 뛴 리우 훙민은 KB손해보험에서 뛴다.
또한 지난 시즌까지 일본 프로배구에서 뛰었던 리베로 료헤이 이가 한국전력으로 갔고, 일본 국가대표 출신 이쎄이 오타케는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여기에 남자부 챔피언 대한항공은 필리핀 국가대표 마크 에스페호를 선택했다.
여자부에서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태국의 활약을 이끌었던 '국가대표 트리오' 폰푼 게드파르드가 IBK기업은행, 타나차 쑥솟이 한국도로공사, 위파위 시통은 현대건설로 갔다.
올 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주목받는 페퍼저축은행은 미들 블로커 엠제이 필립스를 영입했고, 흥국생명은 일본 프로배구에서 뛰었던 레이나 토코쿠와 함께 뛴다.
▲ 올 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주목받는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
ⓒ KOVO |
국내 선수로는 유니폼을 바꿔 입은 KB손해보험 황승빈과 우리카드 한성정, OK금융그룹 송희채와 우리카드 송명근의 맞트레이드가 주목받는다. 구단을 대표하던 간판선수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어떤 효과를 낼지가 올 시즌 판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의 우승을 이끌었던 박정아가 페퍼저축은행의 '탈꼴찌'를 이끌겠다는 각오이며, 미들 블로커 정대영이 GS칼텍스로 옮겼다.
또한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이 IBK기업은행으로 향했고, 미들 블로커 김수지가 흥국생명으로 이적해 '옛 동료' 김연경과 함께 손발을 맞추며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에 이어 OK금융그룹이 일본인 사령탑 오기노 마사지 감독을, 페퍼저축은행이 미국의 조 트린지 감독을 영입하면서 V리그는 명실상부한 '다국적 리그'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구름 관중이 몰려들면서 한껏 들떴다가, 국제대회 부진으로 민낯을 드러낸 V리그가 과연 올 시즌 '존재의 이유'를 증명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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