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가짜뉴스 확산된 ‘X’… EU 조사 착수

조민아 2023. 10. 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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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가짜뉴스 확산에 이용된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가 유럽연합(EU)의 조사를 받게 됐다.

EU 집행위원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에 대한 불법적 콘텐츠를 다룬 X를 상대로 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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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A 첫 제재 대상될지 주목
EU, 메타·틱톡에도 서한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X(옛 트위터)의 본사. AP뉴시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가짜뉴스 확산에 이용된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가 유럽연합(EU)의 조사를 받게 됐다.

EU 집행위원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에 대한 불법적 콘텐츠를 다룬 X를 상대로 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X에선 유해한 이미지와 동영상, 가짜뉴스 등이 유통돼 왔다.

이에 따라 X는 EU가 지난 8월부터 시행한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른 첫 제재 대상이 될 위기에 처했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DSA는 위기의 시간에도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DSA는 월간 활성사용자 수(MAU) 4500만명 이상인 대형 플랫폼 등을 대상으로 한 법안으로, 허위 정보나 불법 콘텐츠를 방치하면 매출의 최대 6%를 벌금으로 부과한다.

앞서 브르통 위원은 X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X가 EU의 불법 콘텐츠를 유포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정황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린다 야카리노 X CEO는 11일 브르통 위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X는 수만개의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오해 소지가 있는 콘텐츠임을 알리는 라벨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직후 X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는 허위 정보가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브르통 위원은 메타와 틱톡에도 전쟁을 다루는 콘텐츠 관련 정책에 대해 질의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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