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원유 수출 대금 다시 동결했다는데…왜?

김소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9@mk.co.kr) 2023. 10. 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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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인질 반환 때 돌려줬던 60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원유 수출 대금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 대금을 다시 동결했다. 미국인 인질 반환 때 동결을 해제해 한국은행에서 카타르은행으로 다시 보내졌던 돈이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로 이란이 지목되면서 내린 결정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 시간) 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하원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미국과 카타르 정부 합의 사항을 전달했다. 카타르은행에 예치된 60억달러(약 8조원)를 이란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전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밝혔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의원들에게 “당분간 그 돈은 어디로도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돈은 과거 이란이 한국에 원유를 수출하고 받은 대금이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때문에 한국에 묶여 있다가 올 9월 미국이 이란에 수감된 미국인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동결을 해제, 이후 카타르은행으로 이체됐다. 이후 미국은 이란에 미국 승인을 받고 식량과 의약품 구매 등 인도주의 용도로만 돈을 쓰도록 했었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 공화당이 재동결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생긴 결과로 알려졌다. 이란이 오랫동안 지원해온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자 현 정부의 대이란 유화 방침에 책임이 있다고 질책했고 민주당 의원들도 이에 가세했다.

한편 WP는 이란 자금 재동결에 대해 하마스의 테러가 역내 국가들과 미국의 관계를 재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엔 주재 이란대표부는 WP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란 정부가 국민 필수품 구매에 사용하도록 지정된 돈”이라며 “이란 국민의 정당한 소유”라고 제재 부당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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