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경종 [양경미의 영화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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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의 사용 확대로 디지털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영화 '발레리나'는 디지털 성범죄를 통한 여성에 대한 성 착취에 대한 복수를 통쾌하게 그린다.
영화는 디지털 성범죄를 현실감을 있게 보여준다.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는 확산되는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와 심각성을 발레리나인 민희의 죽음과 경호원 출신이며 친구인 옥주의 복수를 통해 우리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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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의 사용 확대로 디지털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몰래카메라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는 재범 가능성이 높으며 피해자의 대부분은 여성인 경우가 많다. 더욱이 몰카와 같은 음란물 불법 촬영 영상과 사진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피해가 심각하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영화 ‘발레리나’는 디지털 성범죄를 통한 여성에 대한 성 착취에 대한 복수를 통쾌하게 그린다.
자신의 생일을 누구 하나 축하해 주는 사람없는 경호원 출신의 외로운 옥주(전종서 분)는 자축 케이크를 사기 위해 빵집에 들렀다가 우연히 옛 동창인 발레리나 민희(박유림 분)를 만나게 된다. 옥주는 자신과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민희의 밝고 따스한 감성에 점점 이끌리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전보다 더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한 전화를 받은 옥주는 민희의 집을 찾아가지만 소중한 친구는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다. 그녀가 남긴 편지에 적힌 마지막 바람은 복수였고 옥주는 민희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 프로(김지훈 분)을 쫓으며 복수를 다짐한다.
영화는 디지털 성범죄를 현실감을 있게 보여준다. 복수를 다짐한 옥주가 찾아낸 인물은 범죄 조직에 속해 있으면서 자신만의 독자적 사업을 벌이고 있는 최 프로다. 마약 범죄자이자 성범죄자인 그는 비밀리에 마약을 공급하고 자신과 거래한 여자들의 약점을 잡은 영상을 빌미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인물이다. 최 프로는 클럽과 같은 헌팅이 가능한 술집에서 만난 여자를 데려다가 술에 마약을 타고 정신을 잃게 만든 뒤, 그 틈을 타서 강제로 추행하고 영상을 찍어 돈을 뜯어내는 악질이다. 그런 인간에게 걸려든 발레리나 민희는 협박을 당하며 불안 속에서 지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영화는 뉴스를 통해 익히 접했던 사건이며 현실에서도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범죄를 소재로 관객들을 분노에 이입하게 만든다.
악에 대한 응징으로 통쾌함을 준다. 현실에서 권선징악은 바람일 뿐이다. 그러나 영화란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들을 대리 만족시키며 즐거움을 주는 매체다.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 역시 화끈하게 복수를 한다. 옥주는 경호원 출신이기 때문에 무술도 능하고 칼과 총도 잘 다룬다. 특히 옥주의 역할을 맡은 배우 전종서는 남성 못지않은 액션으로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강한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
힙한 감성도 매력적이다. 90분의 길지 않은 영화는 몽환적인 음악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는 듯하다. 특히 공간적 배경이 한국인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앵글, 네온사인을 연상시키는 다채로운 조명과 색감을 사용해 이국적인 매력을 물씬 풍긴다. 대사를 통한 설명보다 화려한 미장센과 배경음악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는 있지만 개연성이 부족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반면 반항아적인 눈빛으로 거침없이 여러 남자를 상대하며 다양한 액션을 소화하는 전종서의 연기는 빛난다.
SNS의 확산으로 디지털 성범죄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새로운 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디지털 성범죄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는 확산되는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와 심각성을 발레리나인 민희의 죽음과 경호원 출신이며 친구인 옥주의 복수를 통해 우리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양경미 / 전) 연세대 겸임교수, 영화평론가film1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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