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규모 1만명…이스라엘-하마스, 지상전 가나

박현주 2023. 10. 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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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 간 교전이 13일로 7일째를 맞은 가운데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불사하겠다는 태세를 밝히면서 전면전으로의 확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는 "이 지역은 세계에서도 가장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다. 거기에 공중 폭격뿐 아니라 지상전이 들어가면, 하마스는 분명히 땅굴과 사제 폭탄을 이용해 저항할 것"이라며 "그러면 이스라엘 군인들의 피해도 속출할 것이고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스라엘은 지금 공중 폭격을 좀 더 강화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끝내려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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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부대, 민간 거주지에…"민간인 방패막이"
이스라엘 공습 강화, 지상전 사전 작업일 수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 간 교전이 13일로 7일째를 맞은 가운데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불사하겠다는 태세를 밝히면서 전면전으로의 확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36만명의 예비군에 총동원령을 내리고 하마스에 대대적인 보복을 예고했다. 가자지구엔 지금까지 2000회 이상의 공습이 이뤄졌고, 피난처인 학교와 병원까지 공습당하면서 민간인들의 피해도 큰 상황이다.

양측의 사상자 규모는 1만명을 넘어섰다. 전날 기준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300여명, 부상자는 3200여명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500명 등 150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측 부상자는 6800여명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지상전이 전개될 경우 민간인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가자지구는 한국의 세종시 규모 면적(360㎢)에 230만여명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군부대가 민간인 거주 지역과 떨어져 있는 것과 달리 하마스 전투부대는 민간인 거주 지역에 들어가 있고 따로 군복도 입지 않아 민간인과의 구분이 어렵다.

이원삼 전 중동학회 이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우리나라는 군부대가 민간에 떨어져 있고 군복을 입고 있는데, 하마스 전투대원들은 평상복을 입고 부대가 민간인 지역에 설치돼있다. 그러니까 민간인을 방패막이로 삼아놓은 것"이라며 "이스라엘에서 포로, 인질들을 많이 데려간 이유도 방패막이하겠다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이미 지상전을 불사하겠다며 보복을 천명했다. 이 때문에 현재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 강화가 지상군 투입을 위한 사전 작업 성격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약 6000발의 폭탄과 5000발의 로켓포를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교부는 이스라엘이 국제적으로 금지된 백린탄을 썼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만약 실제로 백린탄이 쓰였다면 이 역시 지상전 전개를 위한 목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 전 이사는 "이스라엘이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의심을 받는 이유는 지상전으로 들어갈 때 이스라엘도 지금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며 "(가자지구는) 땅굴을 많이 파뒀기 때문에 군인들이 진격하게 되면 피해가 매우 클 거다. 그것을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좀 어느 정도 초토화해놓은 다음에 들어가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수십 개의 땅굴을 파놓고 게릴라식 파상 공격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따른 이스라엘군 피해를 줄이고 하마스 전력을 약화하기 위해 지상전 전까지 백린탄으로 가자지구를 초토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살상력이 큰 백린탄은 독성 물질을 광범위하게 살포하고 불을 붙여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인체에 치명적이다.

다만 이 전 이사는 이번 교전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지역은 세계에서도 가장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다. 거기에 공중 폭격뿐 아니라 지상전이 들어가면, 하마스는 분명히 땅굴과 사제 폭탄을 이용해 저항할 것"이라며 "그러면 이스라엘 군인들의 피해도 속출할 것이고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스라엘은 지금 공중 폭격을 좀 더 강화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끝내려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달리 이쪽은 반대 여론이 굉장히 나올 것이고, 중동 사태가 너무나 급박하다"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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