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긍정 33%·부정 58%…"명절 기간 물가 등 경제난 체감"

김홍범 2023. 10. 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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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3%로 조사됐다고 13일 한국갤럽이 발표했다.

지난 10~12일 전국 18세 이상 인구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3%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9월 19~21일)보다 1%포인트가 올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2%), 국방·안보(12%) 분야의 평가가 두드러졌다. 결단력·추진력·뚝심(5%), 전 정권 극복(이상 3%)도 긍정 이유로 꼽혔다.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가 하락한 5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부정 평가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건 경제·민생·물가(16%)에 대한 불만이었다. 외교(13%), 독단적·일방적(9%), 인사(7%) 등이 뒤따랐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는 대체로 외교, 일본 관계, 후쿠시마 방류 관련 사안이 최상위였는데, 이번 주는 경제 관련 지적이 1순위”라며 “명절 기간에 물가 인상 등 경제난을 더 체감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34%로 동률을 기록했다. 두 정당 모두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정의당은 4%로 직전 조사와 같았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6%로 3%포인트 하락했다.

내년 4월 총선에 대해선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8%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39%)보다 높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갤럽은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4월에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뀌었고, 지금까지 반년째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추이를 설명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2%.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4%), 홍준표 대구시장(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 등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CATI)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4.2%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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