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생각만 해도 웃음 난다"는 손동현, 이 남자 기대된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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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눈앞에 뒀다.
이강철 KT 감독은 "손동현이 많이 좋아졌다. 올해뿐 아니라 향후 10년은 중간에서 잘해줄 것 같다.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하면 더 성장할 듯하다"고 칭찬했다.
손동현은 "첫 풀타임 시즌이고 많은 경기에 나가다 보니 갑자기 체력적으로 조금 떨어졌던 것 같다. 타자들도 내 공에 적응한 듯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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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개인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눈앞에 뒀다. 긴장은커녕 자꾸 웃음이 새어 나온다. 그래서 더 기대된다.
우완투수 손동현은 올 시즌 KT 위즈의 필승조로 도약했다. 입단 5년 만이다.
성남고를 거쳐 2019년 2차 3라운드 2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롱릴리프, 대체선발 등을 소화하며 34경기 47⅓이닝서 2승3패 5홀드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2020년엔 23경기 20⅓이닝서 1홀드 평균자책점 5.31로 주춤했다. 2021년 3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고 지난해 9월말 전역했다.
올해 1군으로 돌아왔다. 중간계투진서 비중이 커졌다. 총 64경기 73⅔이닝서 8승5패 1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를 선보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홀드를 쌓았다. 리그 전체 구원투수 중 이닝 5위에 올랐고 팀 내 홀드 2위를 차지했다. KT의 정규시즌 2위와 플레이오프 직행에 공을 세웠다.
이강철 KT 감독은 "손동현이 많이 좋아졌다. 올해뿐 아니라 향후 10년은 중간에서 잘해줄 것 같다.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하면 더 성장할 듯하다"고 칭찬했다.
손동현은 "정규시즌을 돌아보면 너무 행복하다. 잘 마무리돼 좋은 기억뿐이다. 이 행복을 올가을에도, 내년에도 계속 느끼고 싶다"며 "시즌 중엔 항상 '더 잘해야지'라고 되뇌었다. 이제는 내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계속 잘했던 게 아닌데 그럼에도 믿고 꾸준히 기회를 주셨다"며 "보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더 열심히, 더 간절히 임했다. 덕분에 무사히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시즌 도중 위기가 있었다. 5~6월 21경기 21⅔이닝서 2승2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손동현은 "첫 풀타임 시즌이고 많은 경기에 나가다 보니 갑자기 체력적으로 조금 떨어졌던 것 같다. 타자들도 내 공에 적응한 듯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형에게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 중간투수는 매일 대기해야 하는데 운동하는 것부터 먹는 것, 자는 것까지 하나하나 다 알려주셨다"며 "매년 꾸준히 잘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형이 올해 FA인데 어디 가지 말고 우리 팀에 남아줬으면 한다. 이 이야기를 꼭 써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수 (김)준태 형은 라커룸에서 바로 옆자리를 쓰는데 내 멘털 담당이다"고 덧붙였다.
올해 플레이오프서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손동현은 "매일 자기 전에 상상한다. 너무 설레서 막 웃음이 나온다"며 "경기에 나갈 수만 있으면 좋겠다. 원래 긴장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즐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 중이다. 손동현은 "원래 추울 때 야구를 잘한다. 그래서 항상 스프링캠프 때만 잘했다"며 웃음을 터트린 뒤 "날씨가 시원해지니 몸이 더 가벼워진 것 같다. 컨디션도 좋다. 지금껏 해온 대로 루틴을 잘 지켜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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