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주민에 이동 명령... 지상군 투입 임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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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6일째로 접어들면서 양측 사망자가 2800명을 넘어섰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의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해 물과 전기를 끊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쫓아내는 것은 전쟁 범죄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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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가 된 모습.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뒤 교전이 벌어져 양측에서 2천 명가량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
ⓒ 연합뉴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6일째로 접어들면서 양측 사망자가 2800명을 넘어섰다.
AP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은 군인 247명을 포함해 130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가자지구 보건부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53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여성이 276명이며, 어린이도 500명에 달한다. 부상자는 6612명으로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있는 약 11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24시간 내로 남쪽으로 이주하라고 통보하면서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기 끊어진 가자지구... "병원이 영안실로 변할 것"
특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물, 전기, 식량 공급을 끊으면서 재앙에 가까운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가자지구는 전면 봉쇄에 따른 연료 부족으로 지난 11일 유일한 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파브리치오 카르보니 중동지역 책임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병원은 영안실로 변할 것"이라며 "신생아 인큐베이터, 신장 투석기, 엑스레이 장비 등은 모두 전기로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이 풀려날 때까지 가자지구 봉쇄를 풀지 않겠다고 압박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파괴할 것이라며 보복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은 더 이상 하마스가 옆에 존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작전과 달리 우리는 하마스 조직의 통치와 자주권을 무너뜨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의 또 다른 대변인 리처드 헥트도 "정치 지도자들의 명령이 떨어질 경우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편' 나토도 과잉 보복 말려... "비례성에 따라 방어해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도 이어가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습으로 집이 파괴되어 쫓겨난 가자지구 주민이 총 인구 230만 명 가운데 42만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한 주민은 "어딜 가던지 폭격을 받기 때문에 도망칠 곳이 없다"라며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기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이날 성명에서 "다수의 나토 회원국은 이스라엘이 현 상황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라면서도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에 맞서 비례성(proportionality)에 따라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라고 밝혔다.
하마스보다 훨씬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이스라엘이 과잉 보복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에둘러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의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해 물과 전기를 끊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쫓아내는 것은 전쟁 범죄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공격, 전쟁 범죄, 가자지구 봉쇄가 계속되면 또 다른 전선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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