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역사 '소래포구축제' 문화관광축제 선정 도전한다

박혜숙 2023. 10. 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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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표 해양 축제인 인천 '소래포구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도약에 나선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그동안 소래포구축제가 양적으로 성장했다면 올해 축제를 계기로 질적 성장이란 전환점을 맞았다"며 "문화관광축제 지정을 통해 소래포구축제가 수도권 시민이 힐링할 수 있는 대표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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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내년 2월 문체부 문화관광축제 지정 신청
올해 수산물 소비 촉진, 콘텐츠 강화 등 경쟁력 갖춰

수도권 대표 해양 축제인 인천 '소래포구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도약에 나선다.

인천 남동구는 내년 2월 예정된 '2024~2025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 선정에 소래포구축제를 신청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화관광축제는 지역 축제의 질적 성장과 자생력 강화를 위해 지역문화에 바탕으로 둔 축제 중 문체부가 예비 단계를 거쳐 지정·지원하는 것으로, 소래포구축제는 앞서 2020~2021년 예비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됐다.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면 국비 지원, 문화관광축제 명칭 사용, 국내외 홍보 마케팅 지원 등 축제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남동구는 문화관광축제 지정을 통해 축제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명실상부 수도권 2600만명이 즐기는 국내 대표 축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2001년 처음 개최된 소래포구축제는 올해 23주년을 맞아 질적 성장과 '소래'의 정체성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일본 원전 오염수 우려 등 각종 악재 속에서 국민 불안감 해소에 적극 나서며, 시민의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2023년 소래포구축제 [사진 제공=인천 남동구]

구는 소래포구축제를 앞두고 3주간에 걸쳐 소래포구 일대 판매 수산물 12종 15건에 대해 특별 검사를 벌여 모두 방사능 불검출 결과를 받았다. 축제 기간에는 소래포구 특산물을 활용한 수산물 음식 경연대회, 어죽 시식회 등의 행사를 진행해 지역 수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이를 통해 구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재차 입증하고, 위축됐던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데 기여했다.

남동구는 소래포구 어시장의 일부 편법 장사 논란과 지역 축제 바가지요금에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소래포구 일대 어시장에서 사용하는 약 500여대의 계량기를 대상으로 훼손 여부, 영점 조정 상태 등을 수시 점검했으며, 상인회도 내부 교육과 더불어 편법 장사 적발시 자체 영업정지 기간을 늘리는 등 자정 노력에 힘썼다.

구는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착한 가격 캠페인'에 동참, 축제 행사장 내 먹거리 요금을 대부분 1만원 이하로 구성·운영했다. 캠페인에 맞춰 축제에서 판매하는 음식 정보를 사전에 공개하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부담 없이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소래포구축제는 새로 출범한 남동문화재단이 기획·운영을 맡으며 뚜렷한 질적 성장을 보였다. 특히 '소래바다'의 정체성을 강조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행사, 흥겨운 무대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아울러 소래포구에서 삶을 영위하는 인물에 집중하고, 협궤열차·염전 등 과거 기억을 소환해 콘텐츠화했으며 드론쇼와 어등 경관 거리로 볼거리도 차별화했다.

2023년 소래포구축제 [사진 제공=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축제는 향후 소래습지생태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과 2026년 소래포구 국가어항사업 준공 등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더욱 큰 상황이다. 지역 향토축제를 넘어 수도권 시민의 관광 축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문체부 정책 목표인 '문화를 통한 지역발전'에도 부합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그동안 소래포구축제가 양적으로 성장했다면 올해 축제를 계기로 질적 성장이란 전환점을 맞았다"며 "문화관광축제 지정을 통해 소래포구축제가 수도권 시민이 힐링할 수 있는 대표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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