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난에 밀린 직원 월급 줘야죠" 5억 복권 된 사장은 담담했다

하수영 2023. 10. 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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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또1000 복권 1등에 당첨된 A씨. 당첨금은 5억원이다. 사진 동행복권

스피또1000 복권 1등에 당첨돼 5억원을 받게 된 당첨자가 "당첨금을 10년 간 함께 해준 직원의 밀린 월급 지급 등으로 사용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12일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74회차 스피또1000 1등 당첨자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10년 전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어려워지면서 복권을 구매하기 시작했다는 A씨는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구매하 스피또 복권 1등에 당첨됐다.

그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함께 고생해 준 배우자였다고 한다. 그는 "평소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저에게 복이 왔다고 생각한다. 복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피또1000 복권 1등에 당첨된 A씨의 복권(사진 위쪽)과 소감 메시지. 당첨금은 5억원이다. 사진 동행복권


A씨는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10년 동안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남아 함께해 준 직원들에게 보답하고 밀린 월급을 주겠다. 또 사업자금으로 발생한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72회차 스피또1000 복권에 당첨된 B씨의 사연도 함께 공개됐다. B씨는 옷장을 정리하던 중 잊고 있던 스피또 복권을 옷 주머니에서 발견했고, 별 기대 없이 복권을 확인했다가 5억원을 받는 1등에 당첨됐다고 한다.

B씨는 "요즘 들어 운영하는 사업이 적자라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1등 당첨이라는 큰 행운이 제게 와줘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B씨는 당첨금을 지인들에게 빌린 돈과 대출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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