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본부,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차단활동 강화

정부는 겨울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동절기(10월~이듬해 2월 말)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00년대부터 거의 매년 발생하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의 국내 유입 및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국가재난형 질병, 인수공통전염병 등 각종 가축전염병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시 사투하며 국내 축산업 발전과 국민 안전에 기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국내 축산물 위생의 안전성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기관으로서, 효율적인 가축방역과 수입축산물 검역 및 축산물 위생 관리를 위해 세종 시에 본부를 두고, 9개 도 본부 및 46개 지역 사무소에서 약 1240명이 근무하고 있다.

방역본부의 평상시 주요 가축방역 업무는 질병의 조기검출을 위한 ▲시료 채취 ▲전화 예찰 ▲드론사업(소독 및 예찰) 등이다.

방역본부는 이와 같은 상시적 방역 활동을 통해 국내 가축전염병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특별방역대책 기간에는 그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염병은 발생 시 초기에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리기 때문에, 방역본부는 가축 전염병 의심신고 접수 및 발생 시 질병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 방역 조치를 수행하기 위한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하고 있다.

특별방역대책기간에는 방역본부 내에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하여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의심축 신고가 접수되면 1시간 이내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함으로써 농가 진·출입 통제 등 차단방역 활동을 통한 질병확산 방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초동방역팀 투입과 함께 드론을 활용하여 농가 주위 정밀항공 촬영·입체적(3D 맵핑) 영상 정보를 유관기관에 제공함으로서 질병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분석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방역본부가 드론을 활용하여 실시하는 또 다른 방역 활동으로는 평상시 산란계·육계 농가를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드론 소독 서비스를 들 수 있다. 농가에서 소독이 어려운 축사 지붕이나 농가 주변에 철새의 접근을 막기 위한 기피제를 드론을 이용하여 살포함으로서 HPAI의 농가 유입 차단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 발생 위험이 높은 HPAI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여부를 조기에 검출하기 위해, 가금농가 대상 시료 채취, 철새 도래지·하천 등에서의 야생조류 분변시료 채취, 포획하거나 폐사한 야생조류 대상 조류인플루엔자 상시예찰 등 HPAI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별방역대책 기간에는 더 많은 양의 시료 채취를 위해 더 많은 농가 및 철새 도래지 방문 등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농가에서의 질병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방역본부 직원이 직접 축주와 통화하여 가축의 상태를 파악하는 전화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전화예찰과 더불어 금년부터는 통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축주가 스스로 가축의 상태를 자가 진단하여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신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자가진단 알림톡’)을 개발하여 운영 중에 있다.

위성환 방역본부장은 “가축전염병이 발생으로 인한 국가 경제·사회적 손실은 물론 축산물 소비 위축에 따른 축산업계 및 축산농가에 대한 피해 등을 따져볼 때 가축방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방역본부의 목표는 신속하고 철저한 차단방역을 통해 국내 축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K-방역을 주도하는 방역본부가 되겠다”고 전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