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의 반란' Team Whales, VCS의 희망이 되다
[이윤파 기자]
▲ 약체라는 평가를 뒤엎고 당당히 최종 진출전에 오른 TW 선수단 |
ⓒ Team Whales SNS |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B조 승자전에서 VCS의 2시드 Team Whales(이하 TW)가 PCS의 2시드 CTBC Flying Oyster(이하 CFO)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TW는 최종 진출전에 올라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까지 단 1승만이 남았다.
2023 월드 챔피언십에 VCS를 대표해 1시드 GAM, 2시드 TW가 출전했다. 하지만 TW는 상대적으로 GAM에 비해 덜 조명되었다. GAM은 과거 여러 번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해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지만 TW는 이번이 첫 월드 챔피언십 출전이었다, 자국 리그에서도 TW는 GAM에 밀려 2시드로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기 스포트라이트는 GAM 쪽으로 쏠렸다.
그렇기에 플레이 인 스테이지 조 추첨 결과가 나왔을 때도 대부분 BDS가 1위, CFO와 TW가 2위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첫 경기부터 '아담' 아담 마나네가 이끄는 Team BDS를 잡더니 승자조에서 PCS의 2시드 CFO까지 2-1로 제압하며 B조에서 가장 먼저 최종 진출전에 올라갔다. 이제 TW는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에 한 발짝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반면 VCS 1시드로 월드 챔피언십에 나선 GAM은 첫 경기부터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LOUD에 패배했다. 패자조로 향한 GAM은 현실적으로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기에 TW의 선전은 더욱 의미가 있다. TW의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은 베트남 팬들의 유일하고도 간절한 희망이다.
레전드 정글 '소프엠', TW에 운영을 더하다
그간 VCS 지역은 선수들의 피지컬, 라인전 능력과 비교해 운영이 매우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TW는 경기를 치를수록 집중력과 게임 중후반 운영 능력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TW는 어떻게 운영 능력을 개선할 수 있었을까. 그 중심에는 TW에 코치로 합류한 '소프엠' 레꽝주이가 있다.
TW의 서포터 '비' 쩐둡히우는 CFO와의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운영 측면에서 '소프엠' 코치가 합류하며 많이 발전한 느낌을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소프엠'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정글러다. '소프엠'은 2016년 중국의 Snake Esports에 입단하며 베트남인 최초로 LPL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그리고 2020년에는 Suning으로 이적하여 팀을 롤드컵 준우승으로 이끌고 LPL 연간어워드 MVP에 뽑히며 최고의 해를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베트남 선수로서 보여준 독보적인 활약상 덕에 베트남에서는 거의 '페이커' 이상혁 수준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게임 내적으로 유명한 것은 그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아이템 빌드와 챔피언 활용이다. '소프엠'이 대회에서 선보인 아이템 빌드는 최상위권 플레이어들의 연구 대상이 됐다.
과거 보여준 구원 올라프, 점화 그레이브즈, 만능의 돌 니달리가 대표적이다. 2020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선 담원 게이밍 상대로 정글 탱렝가를 선보이며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2023년에는 휴식을 선언하며 조용히 지내던 '소프엠'은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베트남 대표팀에 감독으로 출전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베트남 국가대표팀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이며 '소프엠'의 코칭 능력이 주목받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TW의 코치가 된 '소프엠'은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조금씩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만약 TW가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여 '소프엠'의 가르침이 TW에게 온전히 전수 될 수 있다면 메이저 지역팀에게도 비수를 날릴 수 있는 팀이 완성될 수도 있다.
최종 진출전에 오른 TW는 15일 오후 롤파크에서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을 걸고 치열한 5전 3선승제 승부를 펼친다. 상대는 14일에 펼쳐지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 A조 최종전의 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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