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60대 급등했지만...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33%
[이경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3.10.12 |
ⓒ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13일 한국갤럽 10월 2주차 조사에서 직전 조사(9.19~21) 대비 1%p 오른 33%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p 내린 58%였다.
추석 연휴를 경과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상대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리던 대구·경북과 60대의 긍정평가가 크게 상승했는데도 전체적인 국정 지지율 상승 폭은 크지 않은 결과다. 한국갤럽 조사기준,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8월 4주차(34%) 이래 약 2개월째 30% 초반대를 못 벗어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총 7061명 접촉, 응답률 14.2%)에게 무선전화 100%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여부 등을 물은 결과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TK·60대 지지율 상승했지만... 부정평가 사유 1순위는 '경제/민생/물가'
지역별 응답자 변화를 보면, 대구·경북(18%p▲, 40%→58%, 부정평가 34%)의 긍정평가 상승이 크게 두드러졌다. 대구·경북의 부정평가 역시 직전 조사 대비 13%p 하락한 결과였다. 다만, 대구·경북과 광주(3%p▲, 14%→17%, 부정평가 77%)를 제외한 다른 대다수 지역의 긍정평가는 하락하거나 변화가 없었다. 서울(6%p▼, 39%→33%, 부정평가 58%)과 부산·울산·경남(1%p▼, 38%→37%, 부정평가 49%)의 긍정평가는 하락했고, 인천·경기(-, 30%→30%, 부정평가 62%)와 대전·세종·충청(-, 32%→32%, 부정평가 61%)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와 동일했다.
연령별로는 50대(7%p▲, 28%→35%, 부정평가 60%)와 60대(10%p▲, 42%→52%, 부정평가 42%)를 제외한 대다수 연령대의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18·19세 포함 20대(5%p▼, 21%→16%, 부정평가 64%)와 70대 이상(5%p▼, 63%→58%, 부정평가 32%)의 긍정평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30대(1%p▼, 22%→21%, 부정평가 67%)와 40대(1%p▼, 22%→21%, 부정평가 76%)의 긍정평가도 소폭 하락했다.
여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일부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p 내린 76%(부정평가 15%)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p 오른 19%(부정평가 62%)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 보수층과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소폭 올랐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p 오른 62%(부정평가 32%)였고, 중도층의 긍정평가도 직전 조사 대비 1%p 오른 27%(부정평가 62%)로 집계됐다.
국정수행 부정평가 사유로 '경제/민생/물가'(16%)가 부각된 점이 주목된다. 국정수행 부정평가자들에게 자유응답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경제/민생/물가' 응답비중이 직전 조사 대비 6%p 늘어나면서 부정평가 사유 1순위로 자리했다. 그 뒤는 '외교'(13%), '독단적/일방적'(9%), '인사(人事)', '소통 미흡'(이상 7%),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통합·협치 부족'(이상 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서민 정책/복지'(이상 4%), '경험·자질 부족/무능함'(3%) 등이 꼽혔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지난 3월부터 줄곧 부정평가 이유에서 대체로 외교, 일본관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사안이 최상위를 차지했는데 이번 주는 경제 관련 지적이 1순위로 부상했다"라며 "올해 설과 작년 추석 직후에도 같은 현상을 보여 명절 기간에는 물가 인상 등 경제난을 더 체감하게 되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풀이했다.
국힘-민주 또 다시 지지도 동률... 무당층은 26%
한편,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직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동률을 다시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1%p 오른 34%, 민주당 지지도도 1%p 오른 34%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기준, 지난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에서 비등한 구도를 이어오는 중이다. 다만, 이번 조사 때 중도층의 응답을 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27%, 민주당 지지도는 37%, 특정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32%를 차지했다.
정의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변화 없는 4%였다. 무당층은 직전 조사 대비 3%p 내린 2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 및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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