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안고 출발했던 부국제, 오늘(13일) 폐막…OTT로 분위기 띄웠지만 숙제로

류지윤 2023. 10. 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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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폐막한다.

13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홍경과 고민시 사회로 진행되는 폐막식으로 종료된다.

우려가 많았던 부산국제영화제의 축제의 열기를 지핀 건 OTT였다.

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마침표를 찍는 폐막작은 닝하오 감독이 연출하고 유덕화가 주연을 맡은 '영화의 황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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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식, 홍경·고민시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폐막한다.

ⓒ방규현 기자

13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홍경과 고민시 사회로 진행되는 폐막식으로 종료된다.

시상식 후에는 한국영화공로상,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 KB 뉴커런츠 관객상, 선재상, 지석상, 올해의 배우상, 뉴 커런츠 등의 수상작과 수상자가 발표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준비 과정부터 갈등으로 잡음이 일었다. 집행위원회 내부의 인사 잡음·성추행 논란 등 이른바 '부국제 사태'로 인해 이용관 이사장,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차례로 사퇴했다. 선장 없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제대로 열릴 수 있겠냐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남동철 프로그래머가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열렸다.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로 나서 빈자리를 채웠으며 뤽베송 감독, 주윤발, 판빙빙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외 스타들도 부산을 찾았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보다 축소된 규모로 진행됐다. 총 예산은 109억 4000만 원으로 지난해 130억 원에 비해 감소됐고 상영작은 지난해 71개국 354편이었지만 올해는 69개국 268편이었다. 지난해 16군데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상영 프로그램인 '동네방네비프'도 올해는 여섯 군데 행사로 대폭 줄였다.

우려가 많았던 부산국제영화제의 축제의 열기를 지핀 건 OTT였다. 온스크린 섹션과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된 넷플릭스의 '발레리나', '독전2', 티빙의 '운수 오진 날', '러닝메이트', 엘티엔에스'(LTNS), 디즈니플러스의 '비질란테', 웨이브의 '거래' 등 출연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오픈토크를 통해 관객과 만났다.

넷플릭스는다큐멘터리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데이빗 핀처 감독의 '더 킬러'를 선 공개하고 영화의 전당 인근 카페를 대관해 '넷플릭스 사랑방'을 운영했고, 웨이브는 '요즘 넷플 말고 뭐봄? 요즘은 웨이브 봄! 브랜드 캠페인 일환인 '요즘은 웨이브 봄 추진위원회' 이벤트를 벌였다. 디즈니플러스는 영화의 전당에서 '비질란테'의 이준혁, 유지태가 관객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며부산국제영화제를 적극적으로 홍보의 장으로 활용했다.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 중에서는 CJ ENM이 자사 OTT 플랫폼 티빙과 함께 '영화롭고 드라마틱한 CJ의 밤' 행사를 유일하게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창근 CJ ENM 대표는 "'CJ가 영화 투자를 그만둔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양질의 영화가 세상에 나오도록 건강한 투자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 CJ ENM의 중요한 사명이라는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라며 팬데믹 동안 위축된 한국 영화 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유독 영향력이 약해진 영화의 현실을 부산국제영화제가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오픈토크로 마련된 9개의 작품 중 7개가 OTT 작품이었다. 극장 영화보다는 화제성이 높은 OTT 작품 위주로 무대가 마련된 것 같다는 시선이다.

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마침표를 찍는 폐막작은 닝하오 감독이 연출하고 유덕화가 주연을 맡은 '영화의 황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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