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여파에 尹 외교일정도 차질… 투자 협력은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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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체에 여파를 미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방한이 연기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일정에도 차질을 빚는 분위기다.
지난 1월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이후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내 전략적투자파트너십(SIP)팀과 우리 기획재정부 금융투자지원단(중앙·지자체 관련 공공투자)·산업은행 UAE 투자협력센터(기업투자·금융 등 민간투자)가 투 트랙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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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체에 여파를 미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방한이 연기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일정에도 차질을 빚는 분위기다. 다만 정부는 국제 정세가 우리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 협력 분야에서는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한국 방문을 순연하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흘러가 중동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다.
정부는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이 연기됐지만, UAE의 300억달러(40조5000억원) 투자 관련 세부 사항 이행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이후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내 전략적투자파트너십(SIP)팀과 우리 기획재정부 금융투자지원단(중앙·지자체 관련 공공투자)·산업은행 UAE 투자협력센터(기업투자·금융 등 민간투자)가 투 트랙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재부와 산은이 이미 UAE를 방문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화상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어 협력 상황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UAE 대표단도 지난 5월 방한해 개별기업과의 면담 등 여러 협의를 가진 바 있다. 이때 양국은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농업기술, 생명공학, 우주항공, 문화콘텐츠 등 6대 우선 투자 분야를 공동으로 선정하고 20억달러 상당의 잠재적 투자 기회를 발굴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7월 한·UAE 경제공동회의를 개최해 양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20억달러 투자 기회 발굴 이후) 30건가량 투자 제안서를 UAE에 전했고, 20여건을 추가 발굴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에너지·공급망 등 경제 관련 현안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11일 개최한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서 정부 인사들은 국제 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변동성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최 수석은 이에 대해서도 "무함마드 대통령이 방문해서 하기로 했던 통상 협력과 에너지 분야 수주 등은 다음 주 정도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K-방산'의 큰 손으로 불리는 만큼 UAE 관계자들이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 참석해 진행할 예정이던 방산 분야는 다소 미뤄지는 분위기다. 당초 UAE 정부 측은 이번 방한 기간 이번 국군의날 시가행진에 공개됐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에 대해 브리핑을 받을 계획이었다.
한편 중동 상황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인권유린에 맞서 이스라엘도 가자지구를 폭격했고, 최근에는 지상군의 진격 조짐까지 보인다. 이에 하마스 배후설에 휩싸인 이란을 제외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이슬람 국가들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면서도 하마스와는 선을 긋고 있다. 미국도 하마스 고립을 위해 나섰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을 차례대로 방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행을 연기한 무함마드 대통령은 UAE를 찾는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나 중동사태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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