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다리가 무겁고 피곤하다? ‘이 질환’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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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유 없이 매일 다리가 무겁고 피곤한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하지정맥류의 증상일 수 있다.
하지정맥류 하면 흔히 다리에 혈관이 튀어나오는 증상을 떠올리지만, 실제 환자들은 그보다 다리가 무겁거나 피곤한 느낌을 가장 많이 호소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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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 판막 이상으로 발생… 가족력, 여성호르몬 영향 커
하지정맥류는 정맥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판막은 다리 혈액이 위쪽으로만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데, 판막이 망가지면 다리 혈액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정체된다. 그럼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게 되면서 혈관이 늘어나는 것이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다리가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 수는 2018년 18만4239명에서 2022년 25만5033명으로 약 38% 증가했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여성이 약 60%로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여성 호르몬이 정맥 확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생리 전, 폐경기, 경구 피임약 복용 등 호르몬의 변화를 겪는 여성들이 하지정맥류에 취약하다. 하지정맥류는 가족력도 크다. 일부 보고에 따르면 하지 정맥류 환자의 약 80%에서 적어도 1명의 가족 구성원이 하지 정맥류를 앓고 있었다. 이외에도 비만이나 몸에 꽉 끼는 옷 착용, 하루 6시간 이상 서 있는 직업,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직업, 다리를 꼬는 습관 등이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조금만 걸어도 피로하고 ▲다리가 자주 붓고 ▲다리에 쑤시는 통증이나 경련이 있고 ▲다리 혈관이 튀어나왔거나 ▲다리에 거미줄 같은 핏줄이 보이고 ▲종아리, 허벅지에 원인 모를 통증 등의 증상이 계속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압박스타킹 착용‧스트레칭 등이 도움돼
하지정맥류는 방치할수록 악화되기 쉽고 재발 가능성도 높아 조기에 치료하는 게 좋다. 증상이 진행되면 통증, 부종, 궤양 등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하지정맥류는 압박스타킹 착용, 생활 습관 개선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한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서 있을 때 압박스타킹을 신으면 장딴지 근육 펌프의 기능을 대신하며 하지 정맥 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3~5분마다 다리를 교대로 올렸다 내렸다 하거나, 발목을 까딱까딱하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리가 피로할 때는 누워서 벽을 이용해 다리를 되도록 높이 올리면 도움이 된다. 평소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꽉 끼는 옷이나 지나치게 굽이 높은 신발은 피해야 한다. 또한, 복압이 높아지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용적인 목적 혹은 정맥 부전으로 인한 증상이 있으면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전통적인 수술로는 피부를 절개해 문제를 일으키는 혈관을 제거하는 절제술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주파나 레이저를 이용한 정맥 내 폐쇄술이 많이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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