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접수된 “짜장면 배달요”…여성 집 훔쳐보던 男 잡아

이정헌 2023. 10. 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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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혼자 사는 집을 훔쳐보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여성은 112에 "짜장면 1개를 배달해달라"고 신고했고, 긴급 상황을 직감한 경찰은 코드 제로를 발령해 인근 주택가에서 남성을 체포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1시50분쯤 서울 광진구의 한 주택가에서 여성이 혼자 사는 집을 훔쳐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신고를 접수한 112 상황실은 긴급 상황임을 직감하고 곧바로 '코드 제로'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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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DB


여성이 혼자 사는 집을 훔쳐보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여성은 112에 “짜장면 1개를 배달해달라”고 신고했고, 긴급 상황을 직감한 경찰은 코드 제로를 발령해 인근 주택가에서 남성을 체포했다.

광진경찰서는 주거침입,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1시50분쯤 서울 광진구의 한 주택가에서 여성이 혼자 사는 집을 훔쳐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피해자는 공동출입문 안으로 들어와 집 내부를 쳐다보는 A씨의 존재를 알고 전화기를 들었다. 이후 112에 전화해 “짜장면 1개를 배달해달라. 전에도 몇 번 연락했고, 빨리 와달라”며 A씨가 전화 내용을 알 수 없도록 신고했다.

피해자는 A씨가 신고 사실을 알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집 안으로 들이닥칠 수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112 상황실은 긴급 상황임을 직감하고 곧바로 ‘코드 제로’를 발령했다. 코드 제로는 경찰 출동 단계 가운데 ‘최고 수준’을 말한다.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은 최단 시간 내 출동해야 한다.

경찰은 출동 30분만에 광진구 주택가에서 서성이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과거에 살던 곳이라서 생각이 나서 들렀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은 그러나 A씨가 술을 마신 채 여러 집을 훔쳐본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지만, 접근 금지 등 스토킹 잠정조치를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지난 10일 유치장에 입감했고, 2주간 피해자와 분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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