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위기, 오만과 포퓰리즘 대가”

이서현 2023. 10. 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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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역사학자이자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하마스의 기습공격은 이스라엘의 오만과 포퓰리즘의 대가라고 진단했다.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교수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평화 유지에 소홀했던 이스라엘의 오만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포퓰리즘이 현재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하라리 교수는 그러면서도 현재 이스라엘이 겪는 위기 상황의 원인에 네타냐후 총리의 포퓰리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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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저자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서 네타냐후 총리 비난
“이스라엘 부식시킨 포퓰리즘, 다른 민주 국가에 교훈 돼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지난 7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 개편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고속도로 육교에 이스라엘 국기를 걸고 시위하고 있다. 뉴시스 AP


이스라엘의 역사학자이자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하마스의 기습공격은 이스라엘의 오만과 포퓰리즘의 대가라고 진단했다.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교수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평화 유지에 소홀했던 이스라엘의 오만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포퓰리즘이 현재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하라리 교수는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은 스스로가 팔레스타인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에 그들을 무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화해를 포기하고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수십 년간 점령했던 방식은 비판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라리 교수는 우선 자신의 주장이 하마스의 만행을 정당화하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평화조약 체결을 전면 거부하고 오슬로 평화협정을 전력을 다해 파괴했다”면서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마스를 비난해야 하고 제재와 더불어 모든 인질의 즉각적인 석방과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라리 교수는 그러면서도 현재 이스라엘이 겪는 위기 상황의 원인에 네타냐후 총리의 포퓰리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수년간 포퓰리스트의 대가이지만 무능한 ‘스트롱맨’ 네타냐후의 통치를 받아왔다”면서 “그는 공익보다 사익을 추구하고 국가를 분열시켰다”고 했다.

이어 “네타냐후는 사람을 자격보다는 충성심에 따라 요직에 임명했으며, 성공에 있어선 스스로를 치하했으나 실패에 대해선 책임지지 않았다. 진실에 귀 기울이거나 진실을 말하는 일에는 뒷전이었다”고 지적했다.

하라리 교수는 특히 이스라엘 정부가 안보 위기에 눈 감은 채 권력 쟁취에만 공들여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연립정부는 권력을 얻기 위해 매우 분열적인 정책을 도입하고 반대파에 대한 음모론을 동원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하마스에 대한 승리를 확보하면 이스라엘 국민은 현 정부에 책임을 물을 뿐만 아니라 포퓰리즘적 음모와 메시아적 환상을 버리고 국내에서는 민주주의, 해외에서는 평화라는 건국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을 부식시킨 포퓰리즘이 전 세계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에 경고로 작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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