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하고 드리블하고…튀니지전 ‘손’ 쓸 여지 생겼다
김희웅 2023. 10. 13. 09:02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이 부상 우려를 씻었다. 튀니지와 A매치 하루 전날인 12일 팀 훈련에 참여하며 출전 가능성을 키웠다.
손흥민은 12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튀니지와 A매치 사전 기자회견에서 “계속해서 회복하고 있어서 (출전 여부) 이야기가 더 나오는 것 같다. 걱정이 되실 것 같은데, 오늘 훈련은 참가할 예정”이라며 “도착했을 때보다 훨씬 좋은 상태이며 훈련하면서 몸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손흥민은 이날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본격적인 훈련 시작 전 각자 워밍업을 할 때, 손흥민은 볼을 쥐고 특유의 드리블을 선보였다. 그라운드를 자유로이 돌며 동료, 차두리 코치 등과 패스를 주고받았다. 이후 스트레칭, 러닝 등 여느 선수와 똑같이 훈련에 임했다. 선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튀니지전 출전이 가능한 상태가 된 것이다.
10월 A매치의 최대 관심사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였다. 최근 손흥민이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뛰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달부터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 해트트릭을 작성한 번리전에서도 72분을 뛰고 빠졌고, A매치 직전 루턴 타운전에서도 75분만 소화하고 교체 아웃됐다.
여느 때보다 몸 상태가 성치 않고 수년째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터라 손흥민을 10월 A매치에서 제외하라는 목소리가 컸다. 더구나 이번 상대가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튀니지와 베트남이기에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실제 지난 9일 파주NFC에 입소한 손흥민은 사흘 내내 팀 훈련에서 제외돼 사이클을 타는 등 회복에 집중했다. 튀니지전 이틀 전인 11일에도 사이클을 타고 마사지를 받았다.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12일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클린스만호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17일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 주장인 손흥민은 “기대하던 첫 승을 거두고 한국에 돌아와 마음이 가볍다”면서도 “2경기에 잘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은 팬분의 응원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하는 만큼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튀니지, 베트남을 상대하지만,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손흥민은 “월드컵 예선, 아시안컵을 좋은 분위기로 출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내달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른다. 아울러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직후부터 ‘우승’을 외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다. 중대한 일정을 앞둔 만큼 이달 국내에서 열리는 2연전에서 성과를 내고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월드컵 2차 예선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친선 경기다. 두 경기 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좋은 경기를 선물하고 싶다”며 “아시안컵을 앞두고 (선수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우리(코치진)가 서로를 많이 이해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얻고 다가오는 월드컵 2차 예선과 아시안컵을 잘 준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은 그간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최정예 멤버를 소집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손흥민을 제외하면 정예 멤버가 소속팀에서 호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무엇보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포진한 공격진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오른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파주=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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