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 비싼 냄새” “시골서 왔니”…논란된 강남구 영상

권남영 2023. 10. 13. 08: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강남구가 구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가 지역 차별적 인식이 담겼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결국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13일 강남구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전날 게시된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강남! 삐야기, 삐따기와 함께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은 비공개 처리돼 시청할 수 없는 상태다.

해당 영상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강남구 주요 관광명소를 구현해 '강남빌리지'를 홍보하는 내용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역 차별” 비판에 영상 비공개 처리
지역 차별 논란이 불거진 서울 강남구 홍보영상. 유튜브 캡처


“촌스럽게 건물들 좀 그만 쳐다 봐. 완전 시골에서 온 사람들 같아 보이거든?”

서울 강남구가 구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가 지역 차별적 인식이 담겼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결국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13일 강남구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전날 게시된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강남! 삐야기, 삐따기와 함께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은 비공개 처리돼 시청할 수 없는 상태다.

해당 영상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강남구 주요 관광명소를 구현해 ‘강남빌리지’를 홍보하는 내용이었다. 제페토 콘텐츠로 구독자 4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삐야기’가 강남구의 외주를 받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차별 논란이 불거진 서울 강남구 홍보영상. 유튜브 캡처


논란이 된 건 영상 속 인물들의 대화 내용이다. ‘삐야기’ 채널 제페토 드라마 캐릭터인 루나·예리·민수·하라 등이 강남빌리지를 둘러보며 이런 대화를 나눈다.

“야, 너네 촌스럽게 건물들 좀 그만 쳐다 봐. 완전 시골에서 온 사람들 같아 보이거든?” “우리 시골에서 온 사람들 맞잖아. 이렇게 높은 건물들은 처음 봤단 말이야.”

“이야, 진짜 건물들이 반짝반짝하고 사람들도 많잖아. 킁킁, 뭔가 비싼 냄새가 나는 거 같아” “너무 킁킁대면서 다니지 말자. 같이 다니기 창피하잖아.” “맞아. 맨날 와본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란 말이야. 마치 나처럼.”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X(옛 트위터) 등 SNS에서는 거센 반발이 나왔다. “이게 정말 강남구 공식 영상이냐”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 거냐” “지역 비하로 느껴져 기분 나쁘다” “시대에 뒤떨어진다” 등 비판이 쇄도했다.

영상 비공개 처리 이후에도 비판 여론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