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북한제 무기' 사용 의혹에…北 "무근거한 자작 낭설"

이지영 2023. 10. 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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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IDF)은 하마스로부터 압수한 무기들을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왼쪽 장병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무기는 북한제 F-7 로켓추진유탄(RPG) 발사기로 추정된다. IDF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북한제 무기를 썼다는 정황을 북한이 직접 반박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은 국제문제평론가 리광성 명의로 작성된 ‘현 중동사태는 미국의 더 큰 전략적 패배를 예고한다’는 글을 보도했다.

리광성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면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미국이 이번 중동 사태를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키기 위해 상투적인 반공화국 흑색 모략선전에 또다시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 행정부의 어용 언론단체들과 사이비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북조선제 무기들이 사용된 것 같다’는 무근거한 자작 낭설을 내돌린다”며 관련 의혹에 근거가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앞서 하마스 측이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과 이스라엘군(IDF)이 하마스로부터 압수해 공개한 사진에서 북한제 F-7 로켓추진유탄(RPG) 발사기로 보이는 무기가 포착된 바 있다.

리광성은 “우리가 중동과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관심이 집중되는 틈을 이용해 지역 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협박외교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엉터리 여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근원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비법적으로 강점한 동맹국을 공공연히 비호 두둔하며 가장 반동적인 대중동 정책을 추구해온 미국에 있다는 것이 국제사회가 내린 결론”이라며 미국을 비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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