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임박' 美국방장관, 내일 이스라엘 방문…"작전계획 논의"

네타냐후 등 면담 예정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 확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에 이어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이스라엘을 13일(현지시간) 방문한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과 작전계획 및 군사지원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미 국방부는 12일 전화 브리핑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 참석차 브뤼셀을 방문 중인 오스틴 장관이 13일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오스틴 장관이 이스라엘의 작전 계획과 목표, 안보상 필요한 지원 등에 대해 깊이 있게 대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직후부터 정상을 비롯한 각급 레벨에서 이스라엘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스라엘에 탄약 등을 지원하면서 세계 최대 핵 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을 비롯한 항모 타격단도 전진 배치했다.

실제 이날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확고하다"면서 "실수하지 말라.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편에 섰던 것처럼 이스라엘 편에 설 수 있고 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포드함의 임무와 관련해 "정보 지원, 해상 지원, 장거리 타격 옵션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거리 타격 옵션'에 대한 추가 질문에 "항모 타격단이 가진 능력을 말한 것이며 그것이 현재 옵션으로 논의 대상에 있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있다는 것과 이번 분쟁을 고조시키는 것을 고려하는 국가와 비국가 행위자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엄청난 전력을 배치했다"면서 "동지중해에 배치된 미군이 가진 능력을 (분쟁 확대를 기도하려는) 지도자들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