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美 로널드레이건함 공격 위협…"우리의 첫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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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CVN-76)이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과시하기 위해 부산에 입항하자, 북한이 '직접 공격'을 거론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어 "핵 추진 항공모함 집단을 조선반도 수역에 들이민 것 자체가 미국의 대조선(대북) 핵 공격 기도와 실행이 체계화·가시화되는 가장 엄중한 단계에 들어섰으며 핵전쟁 발발이 현실로 대두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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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CVN-76)이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과시하기 위해 부산에 입항하자, 북한이 '직접 공격'을 거론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논평에서 "우리의 가장 위력하고도 신속한 첫 타격은 미국이 추종 세력들에 대한 '환각제'로 써먹는 '확장억제' 수단들은 물론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에 둥지를 튼 악의 본거지들에도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부산으로 온 레이건함은 물론 주한미군 및 주일미군 기지 등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위협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미국이 상시적인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존재하고 핵전쟁 발발의 전운이 짙게 배회하는 조선반도에 각종 핵 전략자산을 계속 들이미는 것은 정세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인 상황으로 몰아가는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핵 추진 항공모함 집단을 조선반도 수역에 들이민 것 자체가 미국의 대조선(대북) 핵 공격 기도와 실행이 체계화·가시화되는 가장 엄중한 단계에 들어섰으며 핵전쟁 발발이 현실로 대두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우리의 핵 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됐거나 사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며 미 항모에 대응하기 위해 '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면서 "방대한 무력이 대치돼 있고 핵 대 핵이 맞서는 조선반도에서 자그마한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그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겠는가는 불 보듯 명백하다"며 "미국은 방대한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거듭 위협했다.
레이건함은 전날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주고 한미 연합 방위태세 강화를 과시하기 위한 방문으로 평가된다. 미국 항모의 방한은 지난 3월 니미츠함 이후 7개월 만이며, 레이건함은 앞서 지난해 9월 방한한 바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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