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1st] 스코틀랜드 밀집수비 뚫어낸 스페인 데라푸엔테 감독 용병술

김희준 기자 2023. 10. 1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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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감독이 용병술로 스코틀랜드를 잡아내며 3월 스코틀랜드에 패배했던 아픔을 씻어냈다.

13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유로 2024' 예선 A조 7차전을 치른 스페인이 스코틀랜드에 2-0으로 이겼다.

데라푸엔테 감독은 이 경기에서 가르시아, 사라고사, 산세트를 A매치에 데뷔시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한편 이들을 적절한 시간대에 투입해 경기를 계속해서 스페인 주도로 가져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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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감독이 용병술로 스코틀랜드를 잡아내며 3월 스코틀랜드에 패배했던 아픔을 씻어냈다.


13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유로 2024' 예선 A조 7차전을 치른 스페인이 스코틀랜드에 2-0으로 이겼다. 스페인은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조 2위(승점 12)로 조 1위 스코틀랜드(승점 15)를 추격했다.


스페인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상대를 압박했지만 스코틀랜드 수비가 매우 단단했다. 스코틀랜드는 기본 대형을 5-4-1 혹은 5-3-2로 가져갔고, 양 풀백 중 1명이 위로 올라서며 순간적으로 4-4-2를 형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공수 간격, 압박 타이밍 등을 철저하게 지켜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3월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수도 있었다. 스페인은 올해 3월 유로 예선에서 스코틀랜드를 만나 0-2로 패했었다. 당시에도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지만 스코틀랜드의 밀집 수비에 허우적댔고, 그 사이 스코틀랜드가 날카로운 역습을 통한 스콧 맥토미니의 멀티골로 무적함대를 격침시켰다. 자칫하면 스페인이 고질적인 문제를 반복할 수도 있었다.


상황을 바꾼 건 데라푸엔테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데라푸엔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알레한드로 발데와 미켈 오야르사발 대신 프란 가르시아와 브리안 사라고사를 투입해 공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가르시아를 통해 측면에서 크로스 공격을 강화하는 한편 드리블이 능한 사라고사로 변수를 만들어내겠다는 생각이었다. 실제로 두 선수는 득점에 직접 관여하지는 못했지만 역할에 충실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어 후반 22분에는 다니 카르바할과 미켈 메리노를 빼고 헤수스 나바스와 오이안 산세트를 넣었다. 더욱 노골적으로 크로스를 통한 공격을 강화하고 공격 시 템포도 올리겠다는 계획이었다.


헤수스 나바스(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바로 모라타(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교체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후반 28분 나바스는 오른쪽에서 낮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알바로 모라타가 적절한 침투를 통해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어내고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절묘하게 방향을 틀어 앵거스 건 골키퍼도 손쓸 수 없었다. 모라타는 전반 38분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된 불운을 털어냈다.


데라푸엔테 감독의 마법이 다시 한 번 발동했다. 후반 40분 선제골을 넣은 모라타 대신 호셀루를 투입시켰고, 호셀루는 후반 41분 아론 히키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바로 공을 뺏어 크로스를 연결해 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에 성공한 선수도 교체로 들어간 산세트였다. 산세트는 득점 과정에서 호셀루가 공을 뺏어내자 곧바로 비어있는 중앙 공간으로 침투하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러 데뷔골까지 넣으며 환상적인 날을 보냈다.


데라푸엔테 감독은 이 경기에서 가르시아, 사라고사, 산세트를 A매치에 데뷔시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한편 이들을 적절한 시간대에 투입해 경기를 계속해서 스페인 주도로 가져가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후반에만 2골을 뽑아내며 스코틀랜드의 밀집수비를 뚫어내고 유로 본선 진출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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