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HBM장비株 다시 랠리 시동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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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춤했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주들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HBM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고 반도체 업체들도 관련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반도체 분야의 전체 투자 규모는 줄겠지만 수요가 많은 DDR5 반도체와 HBM 관련 투자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장비주 수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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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많은 DDR5 반도체와 HBM 관련 투자는 이어질 전망
최근 주춤했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주들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HBM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고 반도체 업체들도 관련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2일 코스닥 반도체 업종 지수는 1720.94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대비 3.22% 올랐다. 지난 8월과 9월 연속 하락한 후 나온 반등이다.
HBM장비주로 꼽히는 종목들도 반등에 성공했다. 한미반도체 주가가 지난달 말 대비 5.69% 올랐다. 에스티아이와 이오테크닉스도 각각 9.36%, 9.78% 뛰었다. 디아이티의 경우 31.74% 급등했다. 이들 종목 주가는 올해 내내 꾸준히 올랐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상승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조정을 받았다. 반도체 업황 자체가 본격 회복되지 않은 것도 이들 종목의 주가를 짓누르는 원인이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 67조원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세부적인 실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에서 3조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3분기에 감산 효과가 일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반도체 부문 수익성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실적 바닥을 인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는 D램과 낸드 가격이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에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증권은 글로벌 HBM 시장이 지난해 23억달러(약 3조원)에서 2025년 103억달러(약 13조9000억원)로 연평균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한 인공지능(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류형근 연구원은 "현재 HBM의 단가는 기존 D램 대비 6~7배 수준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계속된 불황으로 일반 D램의 가격 하락이 크게 나타난 영향도 있지만, 불황 속에서도 비싼 가격을 받고 고객들이 사가는 가장 큰 배경은 성능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반도체 분야의 전체 투자 규모는 줄겠지만 수요가 많은 DDR5 반도체와 HBM 관련 투자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장비주 수혜가 예상된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선단공정 전환 투자와 HBM 생산능력 증설을 위한 투자는 여전히 강하게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가 강한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의 HBM 증설 규모 또한 확대될 여지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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