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만원→33만원"…'금값' 자연산 송이, 한 달 새 가격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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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최고 가격이 110만원을 찍어 '금값' 논란이 불거졌던 자연산 송이 가격이 한 달 새 kg당 33만원 선으로 폭락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연산 송이는 매일 공판 경매를 통해 단가가 결정되므로 철저히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가격이 변동한다"며 "올해의 경우 첫 공판일 가격이 예년보다 높게 책정돼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야 날씨가 선선해지며 가격이 제자리를 찾은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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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등품도 일제히 가격 하락
늦더위 사그라지며 물량 문제 해소
지난달 최고 가격이 110만원을 찍어 ‘금값’ 논란이 불거졌던 자연산 송이 가격이 한 달 새 kg당 33만원 선으로 폭락했다. 올해 늦게까지 이어진 무더위가 사그라지며 물량 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 산림조합중앙회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일 자연산 송이(1등품, kg)의 평균 낙찰 가격은 33만원으로 전달(110만원) 대비 70%가량 떨어졌다. 2등품은 26만원으로 전달(55만원) 대비 52.7% 하락했고, 3등품도 20만원으로 전달(45만원) 대비 55.5% 떨어졌다. 자연산 송이는 길이와 모양에 따라 1~3등품으로 나뉘는데, 매일 아침 공판 경매를 통해 등급별 단가가 결정된다. 1등품은 가장 높은 품질로 길이 8㎝ 이상에 갓이 하나도 퍼지지 않은 것을 말한다.
가격이 급락한 원인으로는 올해 유난히 길었던 무더위가 사그라지며 ‘물량 문제’가 해소된 점이 꼽힌다. 송이버섯은 일교차가 커지는 9월 백로(白露) 즈음부터 채취가 시작되는데, 올해의 경우 첫 공판이 시작된 지난달 11일까지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작황이 좋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달 11일 들여온 1등품 수량은 2.6kg으로 지난해 첫 공판 날인 9월 7일(8.2kg)과 비교해 68%가량 모자랐다. 그러나 이달 초께 전국적인 강수와 함께 기온이 크게 떨어졌고, 채취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연휴가 끝나며 명절용 선물 수요가 사라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자연산 송이는 매년 추석에 수요가 폭증하는 대표적인 선물 품목이다. 지난 8일엔 국내 최대 송이버섯 축제인 ‘양양 송이 축제’가 막을 내리며 수량이 더욱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연산 송이는 매일 공판 경매를 통해 단가가 결정되므로 철저히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가격이 변동한다"며 "올해의 경우 첫 공판일 가격이 예년보다 높게 책정돼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야 날씨가 선선해지며 가격이 제자리를 찾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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