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보다 화들짝” 연 80건 발생 지하철 발빠짐…'이것' 설치 후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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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크린도어에 이어 자동안전발판이 지하철 사고 방지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5개 역에서는 2019년 35건, 2020년 17건, 2021년 8건, 2022년 26건, 2023년 1~6월 8건의 발 빠짐 사고가 발생했는데, 자동안전발판 설치 이후인 7~9월에는 1건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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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사고 1건 발생
주요 원인은 ‘스마트폰·이어폰’
2025년까지 585개소 설치 계획
최근 스크린도어에 이어 자동안전발판이 지하철 사고 방지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의 발 빠짐이 빈번한 곳에 설치되면서 사고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만난 전소연씨(29)는 “출퇴근길에 급하게 지하철을 타려다가 발을 헛디딜 뻔해서 깜짝 놀랄 때가 있다”며 “이제는 발판이 생겨서 그런 걱정이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자동안전발판'은 승강장 안전문과 연동해 열차가 정위치에 정차한 것이 확인되면 올라온다. 출입문이 닫히면 센서로 잔류 승객 여부를 감지한 후 다시 내려가는 방식이다. 해당 장치가 설치된 곳을 살펴보니 열차와 승강장 사이의 간격은 어린이의 발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좁았다.
지하철 곡선 승강장은 1칸당 길이 20m인 열차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모서리 접촉이 발생하지 않게끔 설계돼 열차와 승강장 사이가 100㎜를 초과하는 간격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역에는 스크린도어에 ‘열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이 넓음’이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열차가 들어서면 ‘발 빠짐 주의’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그러나 발 빠짐 사고는 빈번하다. 승강장 발 빠짐 사고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총 381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일어난 79건을 분석한 결과 여성(56건)이 남성(23건)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10대 미만 2건, 10대 3건, 20대 22건, 30대 19건, 40대 12건, 50대 9건, 60대 9건, 70대 2건, 80대 이상 1건이었다. 대다수는 이어폰을 착용해 안내방송을 잘 듣지 못했거나 탑승 시 핸드폰을 보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 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6월 말 시청역, 충무로역, 동대입구역, 성신여대입구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5개역 25곳에 자동안전발판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 5개 역에서는 2019년 35건, 2020년 17건, 2021년 8건, 2022년 26건, 2023년 1~6월 8건의 발 빠짐 사고가 발생했는데, 자동안전발판 설치 이후인 7~9월에는 1건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자동안전발판의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장치는 확대 도입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2025년까지 72개역 585개소에 자동안전발판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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