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복수 성공…'모라타·산세트 연속골' 스페인, 스코틀랜드에 2-0 승 '유로 진출 청신호'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스페인이 스코틀랜드에 3월 패배했던 아픔을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유로 2024' 예선 A조 7차전을 치른 스페인이 스코틀랜드에 2-0으로 이겼다.스페인은 조 2위(승점 12), 스코틀랜드는 조 1위(승점 15)를 유지했다.
홈팀 스페인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미켈 오야르사발, 알바로 모라타, 페란 토레스가 스리톱을 구성했고 미켈 메리노, 로드리, 가비가 중원에 위치했다. 알레한드로 발데, 에므리크 라포르트, 로뱅 르노르망, 다니 카르바할이 수비벽을 쌓았고 우나이 시몬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스코틀랜드는 5-4-1 전형으로 맞섰다. 린든 다이크스가 원톱으로 출격했고 라이언 크리스티, 칼럼 맥그리거, 스콧 맥토미니, 존 맥긴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앤디 로버트슨, 스콧 맥케나, 잭 헨드리, 라이언 포티어스, 아론 히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앵거스 건이 골문을 지켰다.
시작부터 스페인이 화력을 뿜었다. 전반 2분 모라타가 내준 패스를 토레스가 받아 감각적으로 슈팅했으나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먼 골대에 있던 모라타가 마지막까지 헤더를 가져갔고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스페인이 계속 밀어붙였다. 전반 17분 코너킥에서 르노르망이 가까운 골대에서 잘라들어갔으나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전반 20분 발데의 패스를 받은 오야르사발의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스페인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전반 30분 카르바할이 절묘한 침투패스를 보냈고, 모라타가 이를 잡아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득점했다면 비디오 판독(VAR)으로 충분히 결과가 바뀔 수도 있었다.
스페인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다. 가비가 뒷공간을 파고든 뒤 중앙으로 컷백을 보냈고, 오야르사발이 시도한 첫 번째 슈팅을 히키가 막아냈다. 세컨볼을 메리노가 재차 시도한 슈팅은 골대를 맞고 아슬아슬하게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모라타가 또다시 오프사이드 판정에 울었다. 전반 38분 메리노의 크로스에 모라타가 발을 갖다대 상대 골망을 흔들었으나 완벽하게 오프사이드에 걸려들었다.롭
스코틀랜드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41분 로버트슨이 히키의 롱패스를 받아 슈팅하려는 과정에서 시몬 골키퍼와 강하게 충돌해 어깨를 다쳤다. 곧바로 네이선 패터슨과 교체될 정도로 가볍지 않은 부상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스페인은 발데, 오야르사발을 빼고 프란 가르시아, 브리안 사라고사를 넣었다. 두 선수 모두 A매치 데뷔전이었다. 사라고사는 곧바로 전진 드리블 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해 자신이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유를 보여줬다.
후반에도 스페인이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1분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모라타가 받아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스코틀랜드 역시 오프사이드 불운을 맞았다.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맥토미니가 시도한 프리킥이 그대로 상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는데, VAR 결과 헨드리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시몬 골키퍼를 방해한 게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스페인은 후반 22분 카르바할, 메리노을 불러들이고 헤수스 나바스, 오이안 산세트를 투입했다. 산세트 역시 A매치 데뷔전이었다.
마침내 스페인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8분 나바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모라타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나바스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모라타의 절묘한 침투가 모두 빛난 득점이었다.
스코틀랜드는 후반 34분 다이크스와 크리스티를 빼고 체 애덤스와 스튜어트 암스트롱을 넣었다.
이후 스코틀랜드가 예리한 공격들을 전개했다. 후반 36분 히키가 스페인 수비를 흔들고 들어간 뒤 시도한 슈팅을 애덤스가 방향을 바꿔놨으나 시몬이 막기 쉬운 위치로 향했다. 후반 38분 코너킥에서 암스트롱의 슈팅은 로드리가 호수비로 막아냈다.
스페인은 후반 39분 모라타와 호셀루를 교체해 마무리 수순을 밟는 한편 헤더를 통한 역습 한 방을 노렸다. 호셀루는 곧바로 나바스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을 기록할 뻔했으나 스코틀랜드 수비가 가까스로 공을 걷어냈다.
스코틀랜드가 치명적인 실책을 범해 실점을 내줬다. 후반 41분 히키가 미끄러지면서 생긴 찬스를 호셀루가 놓치지 않고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산세트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스코틀랜드는 후반 43분 포티어스와 맥그리거를 불러들이고 빌리 길모어와 케니 매클린을 투입하며 경기를 뒤집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프리킥 상황에는 매클린이 헤더로 떨궈낸 공을 애덤스가 넘어지면서도 발을 갖다댔지만 공은 골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경기 종료까지 스코틀랜드는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2-0 스페인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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