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율의 '초절기교 연습곡'…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인 앨범 내놨다 [위아자2023]
'반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친필 사인 앨범을 위아자 나눔장터에 기증했다. 해당 앨범은 임윤찬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열린 콩쿠르 준결승에서 연주한 '초절기교 연습곡' 12곡을 모두 담고 있다. 실황 앨범이어서 관객 박수소리도 담겼다.
초절기교 연습곡은 고난도 기교가 요구돼 피아노곡 중에서도 어려운 곡으로 손꼽힌다. 콩쿠르 당시 임윤찬 연주는 뛰어난 기량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도 지난해 12월 임윤찬 연주를 그 해 열린 10대 클래식 공연 중 하나로 꼽으며, "준결승에서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을 선택한 건 대범했다"라고 평했다.
이 앨범은 세계적인 클래식 전문잡지 '그라모폰'이 지난 8월 7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1927년 창간된 그라모폰은 매달 전 세계에서 발매되는 음반 중 10장을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그라모폰은 앨범 리뷰에서 '의심할 여지없이 훌륭한 피아노 음반'이라며 "격렬하고 까다로운 이 곡을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통찰력있게 연주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주요 국제 콩쿠르 준결승에서 이를 해낸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음 달(11월 26일과 29일, 12월 1일) 정명훈이 지휘하는 뮌헨 필과 협연을 앞두고 있는 임윤찬은 "저소득층 아이를 지원하는데 작지만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기증품은 20일부터 30일까지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경매 방식으로 판매한다. 영국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 화가 김구림·장마리아 등 유명 작가 미술품과 연예·스포츠 스타들 애장품까지 총 46점이 경매된다. 명사기증품의 자세한 판매 일정은 위아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위아자 나눔장터는 올해로 19회를 맞는 국내 대표 나눔행사로 지난 18년간 기부금은 총 22억6780만원이다. 모든 판매기부금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과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데 쓴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노유진 시민사회환경연구소 사무국장 roh.you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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