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원 견고한 美 vs 팔 힘 보태는 사우디… 또 쪼개지는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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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전쟁이 엿새째에 접어들면서 국제사회 여론도 조금씩 양분되고 있다.
앞서 하버드팔레스타인연대그룹(HPSG)은 지난 7일 하마스 공격 직후 "지난 20년간 가자지구의 수백만명 팔레스타인인은 '야외 감옥'에서 살도록 강요당했다"며 "이스라엘의 폭력은 지난 75년 동안 팔레스타인의 모든 측면을 구조화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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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도 ‘하마스=테러단체’ 지정
중·러는 “팔 독립 국가 지지” 밝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전쟁이 엿새째에 접어들면서 국제사회 여론도 조금씩 양분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처럼 주요 국가들이 진영별로 나뉘어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에선 하마스의 공격 책임을 이스라엘로 돌렸던 일부 하버드대 학생들이 비판 여론에 밀려 입장을 바꿨다. 하버드대 저널인 ‘하버드 크림슨’은 11일(현지시간) “전국적인 반발 속에 ‘이스라엘 정권이 이번 폭력 사태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성명에 서명한 34개 하버드 학생 모임 중 최소 5개 모임이 지지 입장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하버드팔레스타인연대그룹(HPSG)은 지난 7일 하마스 공격 직후 “지난 20년간 가자지구의 수백만명 팔레스타인인은 ‘야외 감옥’에서 살도록 강요당했다”며 “이스라엘의 폭력은 지난 75년 동안 팔레스타인의 모든 측면을 구조화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전국적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정치권까지 비난에 동참했다. 월가에서는 이스라엘 책임론을 제기한 하버드 학생을 취업시키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확산했고 온라인상에서는 관련 학생들에 대한 ‘신상털기’ 공격도 진행됐다.
스위스는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분류하기로 했다. 중립국인 스위스는 그동안 미국·유럽연합(EU)과 달리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지정하지 않고 있었다.
아랍권에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하고 전쟁에 관해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통화한 건 중국의 중재로 관계를 정상화한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 언론도 양측이 팔레스타인을 향한 전쟁 범죄를 끝낼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시리아·팔레스타인 등 22개 아랍권 국가가 참여하는 아랍연맹 외교장관들도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한 긴급회의에서 이스라엘에 점령국으로서의 국제적 의무를 이행할 것과 ‘2개 국가 해법’ 논의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언제나 독립 주권을 지닌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최우선으로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을 이행해야 한다는 견해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중국의 자이쥔 중동문제 특사도 이날 팔레스타인 외교부 1차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충돌의 반복을 가라앉히는 출구는 ‘두 국가 방안’의 기초 위에서 평화 회담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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