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사수 두산, 실낱 희망 KIA… 벼랑 끝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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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윤곽을 결정할 한판 대결이 성사됐다.
5위를 사수하려는 두산 베어스와 실낱 희망에 기대를 건 KIA 타이거즈 모두 양보할 수 없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와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가장 많은 승리를 챙긴 팀이 두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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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윤곽을 결정할 한판 대결이 성사됐다. 5위를 사수하려는 두산 베어스와 실낱 희망에 기대를 건 KIA 타이거즈 모두 양보할 수 없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와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앞선 15번의 만남에선 두산이 웃었다. 11승 4패로 압도적 우세를 점했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가장 많은 승리를 챙긴 팀이 두산이었다.
선발 매치업도 두산 쪽이 우세하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복귀한 토종 에이스 곽빈이 나선다. 곽빈은 정규시즌 22경기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KIA전 성적도 준수했다.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뒀다. 담 증세로 아시안게임 등판을 거른 탓에 실전 감각이 관건이나 대체 선발을 내야 하는 KIA보다는 무게감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변수는 최근 흐름이다. 지난달만 해도 맹렬했던 두산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12일 전까지 10월 7경기에서 2승 5패에 그쳤다. 팀 타율(0.249)과 평균자책점(5.11)이 모두 내리막이었다.
‘한 끗’이 부족해 내준 경기도 많았다. 5패 중 4패가 3점 차 이내에서 결정됐다.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등 승수를 챙겨야 할 하위권 팀들에게 연달아 패배를 헌납한 점 역시 뼈아팠다.
KIA는 같은 기간 3경기를 더 치러 6승 4패를 기록했다. 나성범 최형우 박찬호에 이어 최원준까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기존 타자들이 힘을 냈다.
두산 출신 이우성이 새로운 해결사를 자처했다. 전날 키움전 무안타 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톱타자 김도영도 월간 타율 4할을 찍었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선발진도 부쩍 안정감을 찾았다.
무승부 수가 같은 양 팀이 공동 5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엔 오는 18일 단판 순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어느 쪽이 이기든 본격적인 포스트시즌에 앞서 체력 소모가 불가피하다. KIA야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두산으로선 썩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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