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효자였던 하이투자증권 ‘골칫덩이’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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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실적으로 DGB금융지주의 효자 계열사로 손꼽혔던 하이투자증권이 '골칫덩이'로 전락하고 있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전날 정무위원회 금융위 국감에 참석해 부동산 PF 꺾기 의혹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이익 대부분을 부동산 PF로 벌어들이면서 DGB금융지주 비은행권 수익 개선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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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시중銀 전환 추진 암초
우수한 실적으로 DGB금융지주의 효자 계열사로 손꼽혔던 하이투자증권이 ‘골칫덩이’로 전락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꺾기 의혹 등 부동산 부문 위법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부각된 탓이다. 여기에 DGB대구은행이 하이투자증권 등 여러 증권사 계좌를 고객의 동의 없이 개설한 사실도 확인됐다. 금융권에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DGB금융지주가 암초를 만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전날 정무위원회 금융위 국감에 참석해 부동산 PF 꺾기 의혹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주단(하이투자증권)이 PF 협상 과정에서 채무자에게 대출을 해주는 조건으로 부실 채권을 팔았다”며 부동산 PF 꺾기 의혹을 제기했다. 꺾기는 금융기관이 대출을 해주면서 예금 등의 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다.
홍 대표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았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이익 대부분을 부동산 PF로 벌어들이면서 DGB금융지주 비은행권 수익 개선세를 이끌었다. 이에 알짜 계열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 무리한 PF 영업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는 모양새다.
내부통제 허점도 지적됐다.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부동산부문 사장이 15조원 규모의 기업어음 거래를 자신의 아들이 브로커로 근무하는 흥국증권에 몰아줬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감사는 DGB금융지주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DGB금융지주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공식화한 만큼 계열사 내부통제 허점을 보이는 이번 사례가 금융당국 심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대구은행이 고객 몰래 하이투자증권 등 증권사 계좌를 개설한 사실도 드러났다. 금감원은 지난 8월 9일부터 9월 22일까지 현장검사를 통해 고객이 직접 서명하지 않은 신청서 사본을 활용해 1662건의 증권계좌를 부당 개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가 있는데도 이를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지방금융지주의 자회사 내부통제 기능 전반에 대해 별도의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시중은행 전환 신청을 하면 법에서 정해진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등을 보게 돼 있다”며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심사 과정에서 이런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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