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 루마니아 원전 설비개선… 한수원, 공동 수주 성과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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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컨소시엄 형태로 2조50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 사업 공동 수주에 성공했다.
한수원은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있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에서 캐나다 캔두 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사와 함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 사업 공동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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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컨소시엄 형태로 2조50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 사업 공동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6월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사업을 단독 수주한 이후 4개월 만의 성과다.
한수원은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있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에서 캐나다 캔두 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사와 함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 사업 공동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르나보다 1호기는 국내 월성 2~4호기와 같은 노형이다. 운영허가 기간은 30년이다. 1호기는 1996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2026년 말 1차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된다. 이번 설비개선 사업은 향후 30년간 1호기를 더 운영하기 위한 작업이다. 2027년부터 32개월간 터빈과 발전기 구성품 교체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컨소시엄을 이룬 3사는 맡은 분야가 서로 다르다. 캔두 에너지와 안살도 뉴클리어는 각각 원자로 계통과 터빈발전기 계통의 설계 및 기자재 구매를 담당한다. 한수원은 전체 시공과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 등 20개 시설의 인프라 건설을 담당할 예정이다. 사업비 2조5000억원 가운데 한수원은 1조원 규모의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한수원을 포함한 3개 회사는 컨소시엄 구성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 제안서 준비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후 발주사인 SNN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계약은 내년 상반기 체결을 목표로 하는데, 경쟁사나 경쟁 컨소시엄이 없어 사실상 사업을 따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SNN과 깊은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주사 및 컨소시엄 구성원과 긴밀히 협력해 최종 계약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2009년 월성 1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개선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 등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계약이 국내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이 대거 참여하기 때문이다. 한전KPS와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및 터빈, 발전기 계통의 설비개선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인프라시설 건설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수원이 공급하는 일부 기자재 생산에 국내 다른 제작사가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6월 26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TRF 건설사업을 따냈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기자재 사업에 이어 윤석열정부에서 두 번째로 성사된 원전설비 수출 계약이었다. 한수원이 TRF 수출과 이번 설비개선 사업을 순조롭게 마무리할 경우 루마니아를 포함한 유럽 지역 원전 건설사업 추가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 협약은 한수원과 한국의 원전산업계가 해외 설비개선 시장에서 주요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한수원의 국내 원전 운영 경험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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