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밀집 감지해 위험 알린다… 서울시 지능형안전시스템 구축

김이현 2023. 10. 1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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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CCTV를 통해 인파·밀집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을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시스템은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인파감지 CCTV에 분석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며 이를 통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 내에서 밀집도 위험단계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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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인파관리 핼러윈 본격운영
시 상황실서 서울 전역 재난 확인
미러링 시스템·119연계 점검도
서초구 내 인파감지 CCTV 가동 화면.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CCTV를 통해 인파·밀집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는 핼러윈 기간 용산구 이태원 등 주요 지역에서 본격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재난안전상황실 강화, 인파 밀집지역 내 위반건축물 적발 등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재난안전시스템 강화 추진전략’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지능형 피플 카운팅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는 CCTV를 통해 인파밀집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위험징후를 알려주는 인파감지 시스템이다.

구체적으로 시스템은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인파감지 CCTV에 분석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며 이를 통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 내에서 밀집도 위험단계를 확인할 수 있다. 심각단계가 발령되면 발생지점 5곳 영상이 자동으로 표출되고 서울시·소방·경찰에게 상황을 전파·공유한다.

시는 현재 용산구 이태원을 비롯해 강남구 강남역, 광진구 건대입구역, 마포구 홍대입구역 일대 등에 500여개 인파감지 CCTV를 설치해 이번 핼러윈에 본격 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포함해 연말까지 총 71곳에 인파감지 CCTV 909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의 기능과 인력도 대폭 강화된다. 팀 단위였던 상황실을 과 단위(재난상황관리과)로 격상하고 상황관리 인력을 11명에서 20명으로 약 2배 확대했다. 또 119상황실과 시 재난안전상황실을 쌍둥이처럼 운영할 수 있도록 ‘미러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119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촬영하는 영상과 지시 내용은 대형 상황판을 통해 서울시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인파 밀집지역 내 위반건축물의 적발·조치도 이뤄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치구별로 특별 점검을 실시했으며 홍대입구 등 75개 지역에서 불법 건축 및 무단 적치물 위반행위 2611건을 적발했다. 시는 미시정된 883건에 대해선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번 핼러윈 기간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된 이태원, 건대입구역 등 14곳에 대해선 서울시 차원의 합동 인파 안전관리대책이 마련된다. 시는 해당 지역 내 일방통행, 차단골목 출입구에 현장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인파 밀집 시 탄력적인 지하철 무정차 시행·차도 통제를 통해 보행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올해 핼러윈에는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무엇보다 안전관리를 최우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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