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마스, 영유아까지 무더기 학살”… 더 큰 보복 부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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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엿새를 넘어가면서 양측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마스의 지난 7일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는 1200여명이 숨지고 3000여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이 연일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팔레스타인 측도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잔혹하고 광기 어린 하마스의 공격이 이스라엘의 보복을 불러 되레 자국 민간인들까지 무더기로 죽음과 고통 속으로 밀어 넣은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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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엿새를 넘어가면서 양측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마스의 지난 7일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는 1200여명이 숨지고 3000여명이 다쳤다. 피해자 대부분이 민간인들이다. 특히 가자지구에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 집단농장에서 민간인 시신 100여구가 뒤늦게 발견됐는데 영유아 시신이 40구나 됐고 참수 등 잔혹하게 살해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의 ‘영유아 학살’주장을 하마스가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지만 사실이라면 반인륜적 범죄가 아닐 수 없다. 민간인, 그것도 아무 잘못이 없는 아기와 어린이까지 마구잡이로 학살하는 것은 전쟁 중이라도, 그 어떤 이유로도 절대 용납될 수 없다. 민간인 무차별 학살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부를 뿐더러 상대의 증오심을 키워 더 큰 보복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피의 보복 악순환에 빠진 이·팔 분쟁의 과거사가 이를 말해 주고 있다.
이스라엘이 연일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팔레스타인 측도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260명을 포함해 1100여명이 숨지고 5000명 이상이 다쳤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폭력 사태로 28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으로 주택 2만여채와 병원, 학교 등 시설이 상당수 파괴돼 폐허가 됐다. 또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로 전기·수도·식량·연료·의약품 등의 공급이 끊겨 생지옥으로 치닫고 있다. 잔혹하고 광기 어린 하마스의 공격이 이스라엘의 보복을 불러 되레 자국 민간인들까지 무더기로 죽음과 고통 속으로 밀어 넣은 꼴이 됐다. 이스라엘이 준비하고 있는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까지 현실화된다면 사상자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날 것이다. 공존을 거부하고 상대를 절멸시키려는 극단주의 무장정파 하마스가 방아쇠를 당긴 전쟁의 참상 앞에서 안타까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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