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도시’ 청주에 세계 기록전문가 집결

홍성헌 2023. 10. 1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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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인쇄된 충북 청주에 세계 기록 전문가들이 집결한다.

청주시는 13일과 14일 이틀간 동부창고 등 일원에서 기록협력 국제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과 영국, 싱가포르, 파키스탄 등 4개국의 민간 기록 전문가가 참여해 국내외 문화·정책·기록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기록문화 창의도시 청주의 미래 의제를 발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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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기록협력 국제워크숍
국내외 정책·기록 협업 논의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인쇄된 충북 청주에 세계 기록 전문가들이 집결한다. 청주시는 13일과 14일 이틀간 동부창고 등 일원에서 기록협력 국제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과 영국, 싱가포르, 파키스탄 등 4개국의 민간 기록 전문가가 참여해 국내외 문화·정책·기록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기록문화 창의도시 청주의 미래 의제를 발굴하게 된다.

이들은 한국의 민간기록 활동 현황을 공유하고 싱가포르 국가기록원의 시민기록 활동가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파키스탄 시민기록관이 기록을 주제로 경제·사회적 지속가능성을 탐구한 우수 사례도 발표된다. 영국 커뮤니티 아카이브&헤리티지 그룹이 회원수 1800명의 세계 최대 규모 커뮤니티 아카이브로 성장해 온 과정도 살펴본다.

동네기록관과 운천동 일대 직지문화특구, 문화제조창 등을 찾아 청주의 유·무형 기록 자산을 종합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2019년 정부의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된 시는 기록 문화를 테마로 잡고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민들의 추억과 애환이 녹아 있는 각종 기록물과 물품을 전시·보관하는 청주시민기록관을 지난해 개관해 시민기록가를 양성하고 있다. 다음 달 1일에는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도 개관한다.

흥덕구 운천동 일원에 들어서는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307㎡ 규모다. ICDH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물의 사후 관리, 연구, 교육, 홍보 등을 중점적으로 맡게 된다.

1377년 청주 흥덕사지에서 인쇄된 직지는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간행됐다. 유네스코는 2001년 직지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상·하 2권으로 인쇄된 직지 원본은 우리나라에 없고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어떻게 제한된 환경에서 기록 활동 네트워크를 발전시켜 왔는지를 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록은 지역의 원형을 찾아가며 미래 발전의 밑거름을 만드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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