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이동원 (16) 10년 만에 고국 땅 밟아… 선교 책임감으로 333비전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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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 선교신학 박사 과정 중 제자훈련의 대가 로버트 콜만 박사는 자기 인생의 성구를 선택하고 남은 인생의 사역 비전을 한 페이지로 제출하라고 했다.
내가 선택한 구절은 빌립보서 2장 13절로 그리스도인들의 마음 안에 일어나는 거룩한 소원은 반드시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지 않는다고 믿었으며 이 성구가 그것을 증명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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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0만중에 10분의 1인 3만명 전도
미국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 선교신학 박사 과정 중 제자훈련의 대가 로버트 콜만 박사는 자기 인생의 성구를 선택하고 남은 인생의 사역 비전을 한 페이지로 제출하라고 했다. 내가 선택한 구절은 빌립보서 2장 13절로 그리스도인들의 마음 안에 일어나는 거룩한 소원은 반드시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지 않는다고 믿었으며 이 성구가 그것을 증명한다고 생각했다.
이제 한국에서 후회 없이 전도하고 목회하다 하나님 앞에 서고 싶었다. 개척 목회지를 두고 기도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 지역으로 마음이 기울어졌다. 과거 목회하던 서울 강북 지역과는 떨어져야 했고 지인들이 건강한 목회를 하던 강남 지역과도 거리가 필요했다.
남은 선택은 강남 아래 위치한 수지 지역이었다. 당시 수지는 개발 직전이었고 수지가 이웃한 분당은 개발 초기인데 인구가 30만명 정도였다. 기도하고 도전할 만한 지역이라 생각했다.
개척을 두고 함께 기도하던 분들과 ‘333비전’을 만들었다. 인구 30만명 중 10분의 1인 3만명을 전도하고 이 중 10분의 1인 3000명 평신도 전도자를 세우며, 이 중 10분의 1인 300명을 타문화권 선교사로 파송해 복음의 빚을 갚고 싶었다.
교회성장주의자는 아니지만 지역 사회에 교회가 심어질 때 선교 책임만은 다하고 싶었다. 그것이 333비전으로 구상됐고 예레미야 33장 3절 말씀도 비전의 불을 댕겼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시간이 조금 지나자 이 비전은 ‘민족 치유, 세상 변화’ 모토로 정리됐다. 주님이 당신의 제자들에게 기대한 바를 요약하면 결국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성경의 가장 큰 명령(Great Commission)인 복음 전도(제자 삼기)와 가장 큰 계명(Great Commandment)인 이웃 사랑으로 이 비전이 실현될 수 있다고 믿었다.
당시 내 나이 48세, 한국교회의 통상적 기준으로 70여세까지 목회한다면 최초 10년은 복음 전도와 선교에 헌신하고 나머지 10년은 이웃 사랑(사회 복지)에 헌신하는 목회를 하고 싶었다. 이런 선교의 주체는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여야 한다고 믿었다. 평신도 지도자를 육성하는 마당으로 ‘소그룹 셀 목회’를 강조하고 모든 성도에게 평신도 선교사의 비전을 심고자 했다.
과거 나와 목회 마당에 있었거나 함께 성경공부를 하던 분들이 나의 귀국을 고려한다는 소문을 들은 뒤 함께 교회 개척을 갈망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드디어 이민 목회 10년을 마무리하고 1993년 10월 말 다시 고국 땅을 밟았다. 그리고 교회 개척을 위한 기도회를 시작했다.
마침 내 친척이 전무로 있던 수지에 위치한 선경(SK 그룹 옛 이름) 스마트 복지관 건물 5층에서 65명이 모여 한국 지구촌교회 개척을 위한 기도회를 시작했다. 요한계시록 2~3장에 나온 소아시아 일곱 교회의 강점과 약점을 공부하며 우리가 기대하는 건강한 교회의 비전을 나눴다.
정리=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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