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이스라엘 지원 무기, 사용조건 설정 안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지원하는 군사 장비에 대해 “어떤 사용 조건도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지원 무기가 가자지구에서 무고한 민간인 희생에 사용되지 않도록 이스라엘 측에 별도로 요청한 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지원 장비가) 전문적인 군사 장비이고, 전문적인 군 지도부가 이끌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작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 올바른 방식을 취할 것으로 바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스라엘이 (지원 무기로) 무언가를 다르게 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토는 이날 국방장관회의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연대를 밝히면서도 이스라엘이 “비례성에 따라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뜻을 모았다.
하마스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군사력을 보유한 이스라엘이 ‘비례의 원칙’을 어기고 과잉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오스틴 장관은 나토가 비례적 대응을 촉구한 데 동의하냐는 질문에 “이스라엘이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는 점에 동의하고 우리는 이스라엘이 그것(자국민 보호)에 집중하리라 기대한다”며 “나는 비례성을 이렇게 정의하려 한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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