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보다 강력’ 헤즈볼라도 참전… 이스라엘, 양면전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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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나흘 연속 무력 충돌하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양면전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전날 밤 레바논 남부 지역 다이라 인근을 집중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육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면전이 시작된 지난 7일 이후 레바논 국경 지역 마을에 새로운 검문소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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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내각 이, 지상 침공에 ‘신중’
이 도착 블링컨, 네타냐후와 회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나흘 연속 무력 충돌하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양면전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전날 밤 레바논 남부 지역 다이라 인근을 집중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앞서 헤즈볼라가 알아람쉬의 이스라엘 북부 진지에 정밀 미사일 2발을 발사하자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 지역에는 남부 가자지구 못지않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스라엘 육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면전이 시작된 지난 7일 이후 레바논 국경 지역 마을에 새로운 검문소를 설치했다. 정부 권고에 따라 주민 대부분이 피신했지만 아직 떠나지 못한 민간인도 수만명이다.
헤즈볼라의 도발이 아직 참전이나 신(新)중동전쟁으로 확전됐다고 판단할 규모는 아니지만 2006년 전면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헤즈볼라는 이번 전쟁에서 하마스의 와일드카드”라고 했다. 군 전문가들은 헤즈볼라가 하마스보다 훨씬 강력하고 공격 능력도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투원 대다수가 시리아 내전 등 실전 경험이 있는데다 로켓포 수만발 등 대규모 중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자지구 접경 수십㎞에 30만 병력과 탱크·장갑차 등을 집결시킨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전시 내각으로 전환 출범했다. 전시 내각은 전면전 종식까지 전쟁 관련 법안과 결정만 처리한다. 제2야당 국가통합당의 수장인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이 내각에 합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향후 어려운 군사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납치된 인질들이 돌아올 때까지 가자지구에는 전기와 물, 연료가 공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단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지상 침공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연일 이어진 가자지구 공습으로 사망자가 1350명을 넘어서면서 국제사회 일각에서 보복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양측 사망자는 265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사망자가 1300명 이상으로 늘었고 최소 3300명이 다쳤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어린이 최소 326명을 포함해 1354명이 숨졌으며 60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대부분 민간인이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텔아비브에 도착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하고 미국의 안보 지원과 실종된 미국인 생사확인 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자신의 가족사를 얘기하며 “국무장관으로서뿐 아닌 유대인으로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 테러로 36개국 시민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평화와 정의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마스의 테러를 비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확인된 미국인 사망자가 최소 25명이라고 말했다. 출국 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선 “미국이 이스라엘의 뒤를 봐주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러 간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지목해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유대인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이 이스라엘 인근에 항모전단과 전투기를 보낸 사실을 언급하며 “이란에 ‘조심하라’고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미 정보 당국은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이란의 구체적인 역할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송태화 기자,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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