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이어 한국서도…대학가 ‘팔레스타인 지지’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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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된 가운데 미 하버드대에 이어 국내 대학가에서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성명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은 12일 고려대, 명지대, 부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캠퍼스 내 게시판에 그룹 이름으로 팔레스타인 지지 성명서를 붙였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대학가에서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성명이 나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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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한국외대, 서울대 등 대학가에 붙어
학생들 사이 의견 분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된 가운데 미 하버드대에 이어 국내 대학가에서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성명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은 12일 고려대, 명지대, 부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캠퍼스 내 게시판에 그룹 이름으로 팔레스타인 지지 성명서를 붙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10월 7일 팔레스타인 전사들이 고조돼 오던 이스라엘의 폭력과 식민 점령에 맞서 공격에 나섰다”면서 “이는 이스라엘의 공격·학살에 맞선 정당한 저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청년 학생들도 팔레스타인에 연대와 지지를 보내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 이스라엘 정부는 인종 청소 의도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이런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든 팔레스타인들의 정당한 권리”라고도 했다.
이 같은 성명서가 대학가 곳곳에 붙은 것에 대해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한 대학생 A씨는 “민간인 납치, 학살 영상이 퍼지는 등 하마스의 잔혹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옹호하는 것은 사실상 테러를 지지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팔레스타인 지지가) 왜 비판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팔레스타인이 실효 지배하고 있던 땅을 이스라엘이 강제 점령한 것도 잘못된 것 같다”고 성명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또 다른 대학생 C씨는 “두 쪽 모두 민간인 학살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쪽 편을 드는 게 의미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학교 졸업생 김모(25)씨는 “팔레스타인의 입장도 있겠지만, 여론에서 이스라엘이 한국의 우방국이라는 현실적 조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대학가에서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성명이 나와 논란이 됐다. 하버드 팔레스타인 연대 그룹(HPSG)은 지난 7일 “이스라엘의 폭력은 지난 75년 동안 팔레스타인의 모든 측면을 구조화했다”며 이스라엘 정권이 이번 폭력 사태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하버드대 17개 학생 모임이 “이스라엘 비판 성명은 완전한 오류”라며 공동 규탄 성명을 냈다. 정치권에서도 하버드 차원의 반대 입장을 요구했고, 최근 월가에서도 성명에 서명한 학생들을 ‘취업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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