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야 이긴다" 안타 11개로 11득점, 감독 가려운 곳 긁어준 '곰 타선'
배중현 2023. 10. 13. 00:02
"쳐야 이긴다."
두산 베어스가 이승엽 감독의 바람대로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11-1 대승으로 장식했다. 시즌 72승 2무 65패를 기록한 두산은 4위 NC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반면 경기 전 공동 3위였던 NC(73승 2무 65패)는 이날 경기가 없던 SSG 랜더스(73승 3무 64패)에 0.5경기 뒤진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중요한 일전이었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이날 경기마저 패할 경우 4위 이상 도약이 쉽지 않을 수 있었다. 5위로 6위 KIA 타이거즈의 추격을 걱정해야 할 수 있었지만, NC를 꺾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쳐야 이긴다"며 "우리 팀은 폭발력 있는 타선이 아니다. 투수력으로 지금 이 순위까지 왔다.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투수들이 빨리 무너지면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 이제는 타자들이 해줘야 된다. 불펜진이 조금 힘들어하기 때문에 불펜을 도와주려면 타선이 힘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독의 얘길 들은 걸까. 두산은 장단 11안타(홈런 3개)를 쏟아냈다. 0-1로 뒤진 1회 말 호세 로하스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2회 말 2사 1루에서 김재호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역전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3회 말이었다. 두산은 선두타자 정수빈과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양석환의 좌전 안타로 세 번째 득점을 뽑은 뒤 무사 1·2루에서 양의지가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3회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NC 선발 이재학(2이닝 7피안타 2피홈런 6실점)은 양의지 홈런 직후 강판당했다.
두산은 4회 말 선두타자 허경민의 홈런, 1사 2루에서 나온 로하스의 3루타와 양석환의 희생 플라이로 9-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8회 말에는 2사 1루에서 허경민의 1타점 2루타, 조수행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2번 호세 로하스(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와 3번 양석환(3타수 1안타 2타점), 4번 양의지(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가 5안타 2홈런 7타점을 합작, 이승엽 감독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IS 파주] 손흥민 부상 우려 씻었다…“걱정하실 텐데, 훨씬 좋아졌어요” - 일간스포츠
- 유튜버 김용호, 부산서 숨진 채 발견 →사망 前 음성 녹취 공개 [종합] - 일간스포츠
- 에이핑크 출신 홍유경, 결혼 발표… “평생 함께하고 싶다”[전문] - 일간스포츠
- 박명수 “가족들한테 생일 축하 못 받아... 너무 외로웠다” (라디오쇼) - 일간스포츠
- ‘호날두가 SON 위에’ 손흥민, 현폼 세계 TOP 20 올랐다…1위는? - 일간스포츠
- [단독] 피프티 피프티와 차별화…어트랙트 새 걸그룹, 최다 9명 다인조로 확정 - 일간스포츠
- 자녀 돌잔치에 김건희 여사가? 이영애, 가짜뉴스에 칼 뽑았다 - 일간스포츠
- ‘고딩엄빠4’ 성폭행 後 트라우마 생긴 청소년맘, 3살 연하 남편과 극적 소통 - 일간스포츠
- 안정환, ♥이혜원과 결혼 위해 긴 머리 싹둑... “단정하지 않다고” (선 넘은 패밀리) - 일간스포
- “싱글이었다면 영호”…‘나는 솔로’ 16기 영식, 현숙 말에 자리 박차고 나갔다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