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하는 여행" 밀양시, 공정관광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선다
2023년 9월 말 기준 밀양의 인구는 10만2275명이다. 인구 10만이 무너질 위기에 있는 밀양시는 현재 생활인구뿐만 아니라 각종 관계인구 유입을 위한 다각도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는 관계인구 유입을 위한 가장 대표적인 사업으로 굴뚝 없는 산업이라 불리는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시정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지역특색을 반영한 콘텐츠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관광객과 지역주민, 관광사업체, 자연환경의 관계에서 지속가능한 관광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밀양시는 오늘도 고군분투 중이다.
△ 지역 관광 생태계 구축: ESG관광
시는 밀양의 대표 관광지인 위양지를 중심으로 생태테마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밀양 대표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관광자원으로 위양지를 선정하고 자연환경 보전 및 관리를 위한 각종 수목식재와 시설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마을의 체험업체를 활성화하고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다양한 생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블루베리 따기와 도자기 만들기, 스토리 트래킹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상설프로그램 ‘위양생태마실’을 운영 중이다. 힐링요가테라피 및 아로마체험과 같이 웰니스 관광을 엮은 특별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관광객뿐만 아니라 마을의 관광사업체와 연계해 마을주민과 관광객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으며, 지역주민과 행정, 관광단체가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 민간주도형 관광체계 확립
관광생태계 구축에서 가장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민간이다.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체계를 만드는 것이 관의 역할이라면, 이것을 부흥하고 소득 창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개개인의 관광사업체다.
밀양은 예로부터 농업이 발달해 관광산업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의 대안으로 관광이 떠오르게 되면서 관광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관에서도 각종 관광 관련 인프라를 확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관광의 중심은 결국 시민이 되어야 한다.
각종 인프라 조성을 통한 관광객 유치의 혜택은 시민들에게로 돌아가야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관내 사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관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올해 7월 이러한 바람을 담아 관광 관계자들이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사단법인 밀양시관광협의회가 출범됐다.
관에서 추진할 수 없던 민간중심의 이색적인 관광사업을 발굴하고 주민들이 관광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중심 밀양관광 실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밀양시관광협의회는 회원수 37명으로 회장, 부회장, 감사, 이사를 임원진으로 두고 있으며, 4개의 분과로 나눠 밀양 관광 진흥을 목적으로 하는 각종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밀양문화관광재단에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육성 공모사업에 선발돼 관광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워케이션·ESG관광 등 사업체의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관광매력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민간에서도 많은 준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관광 전문가 양성 및 인식개선
시는 시민의식과 관광인식 개선을 위해 관광 관련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관광수용태세 개선 교육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관광객들을 상대하고 맞이하는 데에 있어서 친절함은 필수요소다. 경상도 특유의 말투 때문에 생긴 각종 오해와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시에서는 관광 마인드 함양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숙박업 및 일반음식점 운영자를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실시했으며 하반기에는 야영장 업주를 대상으로 이론교육 및 현장분석을 통한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친절교육뿐만 아니라 관광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실시 중이다. 올해 만들어진 사단법인 밀양시관광협의회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밀양관광 전문가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타 지역에서 오는 학생들 및 관광객들에게 우리 지역의 엄마, 아빠가 우리 고장을 소개한다는 취지로 육성 중인 ‘학부모 관광 해설사 양성 교육’도 진행 중이다.
밀양은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로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고, 지속가능한 관광활동으로 자연환경 보호 및 지역 주민과 이해관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공정관광’ 실현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밀양=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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