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스라엘에 귀국 항공기 투입…韓체류자 720명으로 줄어
정부가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한 이스라엘 체류 국민의 귀국을 위해 항공기를 투입한다.
주이스라엘대사관은 12일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올리고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여행자분들과 출국을 원하시는 재외국민(대한민국 국적 소지자)의 신속한 귀국을 돕기 위해 우리 정부는 13일 밤 출발 일정(잠정)으로 우리 항공기를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현재 계획으로는 항공기가 13일 도착할 예정이나 정확한 출발 시간은 아직 미정”이라며 “지체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약 720명으로 줄었다.
전쟁 발발 당시에는 장기체류자 570여명과 단기체류자 480여명이 있었는데 인원이 330여명 줄었다. 현재 장기체류자는 540여명, 단기체류자는 180여명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무력 충돌이 발발한 이래 장기체류자 일부와 단기체류자들이 항공편 또는 육로로 이스라엘을 출국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어 “(체류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가자지구에 있는 우리 국민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단기체류자 192명을 태운 귀국편이 이스라엘을 빠져나왔고 같은 날 27명은 육로를 통해 인접국으로 이동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스라엘에 남은 단기체류자에 대해 “더는 현지 여행을 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이분들은 가능하면 이스라엘을 출국하고 싶어 하는 걸로 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하루빨리 출국하도록 지원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존 ‘여행자제’(여행경보 2단계)를 권고해온 이스라엘 내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가능한 한 제3국으로 출국하라고 권유했다.
이 당국자는 경보 상향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 “계획이 없다”면서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을 예의주시하면서 현지 대사관과 조율 아래 필요할 때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민 철수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면서 “다른 나라 상황도 같이 유심히 보고 있으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현지 상황과 국제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변인은 현재 가자지구 인근 무력충돌이 격화하고 있다며 “가자지구 주변을 여행하거나 취재 중인 우리 국민은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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