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텁텁한 입... 일주일에 두 번 ‘구강체조’ 해보세요

이채리 기자 2023. 10. 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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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가 되면 대기 중 습도가 떨어지면서 몸 전체가 건조해진다.

이때 피부 뿐만 아니라 입안이 마르면서 '구강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입안이 마르면서 입 냄새를 유발한다.

◇식사할 때 입안이 건조한 느낌구강건조증은 1분당 침 분비량이 0.1mL 이하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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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조증은 입냄새를 유발하고, 악화되면 세균을 증식시켜 구내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환절기가 되면 대기 중 습도가 떨어지면서 몸 전체가 건조해진다. 이때 피부 뿐만 아니라 입안이 마르면서 ‘구강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입안이 마르면서 입 냄새를 유발한다. 악화되면 구내염으로 이어져 통증까지 생길 수 있다. 침이 마르면 잇몸질환 발생률도 높아진다. 구강건조증 자가진단법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건조한 입, 세균 늘려 입냄새 유발
입 안이 건조하면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침에는 입속 세균을 죽이는 성분이 들었는데, 침 분비량이 줄어 입속이 건조해지면 반대급부로 세균이 늘어나는 게 원인이다. 입속 세균들이 입안에서 단백질을 분해하며 휘발성 황화합물(Volatile Sulfur Compounds)을 만들어 낸다. 이 물질이 바로 지독한 입 냄새의 원인이다. 입속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내는 침의 기능이 사라지면서, 음식물이 쉽게 부패하고 이로 인해 세균이 증가하는 것도 또 다른 원인이다. 이 외에도 침을 분비하는 타액선에 종양이나 감염, 쇼그렌 증후군 같은 질환 때문에도 건조증이 생기고 입냄새가 날 수도 있다.

◇식사할 때 입안이 건조한 느낌
구강건조증은 1분당 침 분비량이 0.1mL 이하인 상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평상시 1분당 0.25~0.35mL의 침이 분비된다. 음식을 먹을 때는 1.0~3.0mL 분비된다. 무엇보다 구강건조증을 진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이 느끼는 불편함이다. 다음 5가지 질문 중 1가지 이상 해당하면 침 분비가 상당히 감소했다는 의미다.
1. 평소 입안이 자주 건조하다고 느낀다.
2. 식사할 때 입안이 건조한 느낌이 든다.
3. 건조한 음식을 삼키기가 어렵다.
4. 건조한 음식을 잘 삼키기 위해 물을 마신다.
5. 침 분비량이 항상 적은 것 같은 느낌이다.

◇구강 체조, 일주일 2회씩 해주기

사진=헬스조선DB
구강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침 분비가 항상 원활히 지속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관리법 중에 하나로 구강 체조가 대표적이다. 구강 체조는 ▲입을 벌리고 닫는 운동 ▲혀를 움직이는 운동 ▲입술 주위 근육의 탄력을 높이는 운동 ▲침샘 자극 운동 등을 포함한다. 입 주변과 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혀와 턱밑 침샘의 노화를 늦추고, 침샘 자극 운동은 귀밑에 있는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영남대병원 치과 연구팀은 구강 체조의 침 분비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75세 이상 노인 97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두 그룹으로 나눠 3개월 동안 한 그룹은 매주 2회 30분간 구강 체조를 하게 하고, 다른 그룹은 구강 체조를 시키지 않았다. 그 결과, 구강 체조를 시행한 그룹에서 30초간 침을 삼키는 횟수와 침 분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체조는 40~50대 때부터 일주일에 2회, 꾸준히 시도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오래 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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